결혼15년 째입니다.
남편이란 사람은 음주운전에 의한 사고로 몇천만원을 날리고도 여전히 음주운전을 일삼으며 간혹 폭력도 있었고 끊임 없이 이어지는 여자문제들...
직장에서도 끝내 밀려나고 말았죠.
15년은 하루하루가 고통이었습니다. 태어난 아이들에 대한 엄마로서의 최소한의 책임감 때문에 버티고 또 버텨왔는데...
그동안에 내 가슴은 까맣게 타서 따뜻함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도 없는 사막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그를 생각하면 분노가 밀려들어 숨조차 쉴 수가 없습니다
지난주 초부터 집에 들어오질 않네요. 전화연락이 어쩌다 되면 아침저녁 가리지않고 만취상태의 목소리가 전해지고.
어떤 동네에서 만났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런 음주상태로 웬 여자와 함께 자동차를 끌고 다니더라는 겁니다. 술이 깨기도 전에 마시고 또 마시고, 정말 모르겠어요
나에대한 불만이 뭔지, 가정을 진정 등지고싶어서 인지도...
견디다 못해 시간을 정해 주었습니다. 화요일까지 들어와서 법원에 함께가자구요.
이제는 정말 저의 고통을 마감하고 싶습니다. 그동안에 이혼만은 절대 못해준다고
해왔는데 이번엔 본인의 잘못을 진심으로 깨달았는지, 아니면 사태수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는지 순순히 협의이혼에 응하겠다고 하네요.
모레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으면 변호사선임해서 재판상 이혼을 청구하려고 하고 있는
중이었죠.
그런데 방금전 시댁에서 전화가 왔네요
시아버님이 오랫동안 치매를 앓아오셧는데 곧 운명하실 것 같다구요
남편은 여전히 휴대폰도 꺼 놓은 상태라 연락조차 안되는데, 내일모레 이혼하겠다고
일가 친척들에게도 이야기를 해놓았고
제가 지금 어찌해야 할까요
남편과는 헤어지더라도 위독한 아버님께는 가야되는 걸까요
제가 가서 혹시 부딪힐 남편에게 헛된 기대감을 심어주게 되는건 아닐까 해서요
간다면 언제쯤 가야할까요
지금가야하나요 아니면 돌아가셨다는 통보를 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너무 속상하고 난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