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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합니다..


BY 휴~ 2005-08-15

결혼5년이 지났어요..초기엔 5년쯤 지나면 어느정도 편한맘을 갖게 되겠지 생각했는데..

지금도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군요..

신랑과 만7년 연애끝에 결혼을 했지요. 반대하셨던 부모님도 신랑을 겪어보시고 결국 사람은 좋다만..하셨습니다.

신랑이 군에서 제대를 앞두고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어머님 혼자 농사를 지금껏 지으십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산을 깎아 만든 계단식 논,밭이 전부이지요.

전 도시에서 자라, 농사를 짓는다는것..결혼을 해서 쉬는날이면 빠짐없이 2시간가량 걸리는 시댁에 가야한다는 걸 몰랐습니다..

결혼초에는 신혼이라는것도 없이 사는것에 불만이 많았죠..

결혼해 지금껏 아들 둘 놓고 임대아파트 살면서 없는 살림에 어머님 용돈 20만원씩 꼬박꼬박 드리고 있습니다.  어머님은 5살인 큰애 어디보내라고 하시지만 형편이 안되네요..

내년이면 보내야할텐데 걱정이구요.

어제 오늘도 시댁갔다가 기분만 상하고 신랑하고도 오는길에 싸웠습니다.

어머님이 농사를 지으시면서 봄에 농자금을 100만원 대출을 받으셨는데, 그 농자금을 작은 시누더러 값아 달라셨다네요.. 그러시고는 그게 맘에 걸리셔서 괜히 저희더러 종일 툴툴 거리셨습니다.. 시누더러 그러시데요..아들이 못살아서 그렇다고..

그리고 아침에는 시누가 어머니께 그러더군요..내가 아들로 태어났으면 사업이라도 했을테고 그랬으면 엄마 이렇게 시골에 두지 않았을꺼라고.. 어머님도 그랬으면 나도 좋지..하시더군요..

솔직히 저희도 어머님 농사지으시는거 싫습니다. 농사지어봐야 팔아서 어머님 용돈하시는것도 아니고 아들 도와주려는 것도 아니고 파는거 하나 없이 시누 둘과 저희 나눠주시는게 다인데.. 갖다먹는 시누는 떳떳하게 가져가고 전 괜히 눈치보며 갖다 먹습니다.

저희도 저희시간 못가져가며 멀리까지 농사짓는거 싫거든요. 같이 살자고해도 젊은 나이(66)에 며느리 눈치보며 혹 맞벌이 하면 며느리 밥해주며 살기 싫다십니다.

농사 안짓고 시골에 있자니 동네에서 일 도와 달라고 하면 안갈수 없어 농사는 지어야 된다십니다.. 오늘 신랑에게 "우리가 무슨 죄를 그렇게 지었느냐. 우리가 농사지으라고 했냐. 농사지으면 우리좋으라고 지으시냐 시누들도 똑같이 아니 더 많이 가져다 먹는데, 왜 농자금까지 우리가 당연히 값아야되는거냐. 아들이 못살아서 그렇다는말을 왜 들어야되며 어머닌 왜 우리한테 툴툴 거리시며 눈치를 주시느냐 " 했더니, 유교사상이 어쩌고 저쩌고.. 딴집하고 비교하지말고 우리집에 시집왔으면 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기라네요.. 어머님 형님 말씀하시면 그런갑다.. 하래요..

애기 어리니 맞벌이도 하지마라. 집 빨리사라. 이것저것 다 해달라. 애 학원보내라.. 저보고 어떻게 살라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