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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질 수 없는 만남...


BY 펀펀녀 2005-08-18

 

             만질 수 없는 만남...


나는 이산가족의 한 사람으로 광복 60주년을 맞아 남북 이산가족 40쌍이 화면을 통해 그리던 혈육을 만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화상상봉은 남북이 분단과 이산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또 한걸음 진전을 이룩했다는 점에서 의미 깊은 것으로, 이번 화상상봉이 더욱 발전하여 이산가족들의 희망대로 상시 자유면회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분명히 눈앞에 선명한 어머니의 얼굴이지만 좀처럼 만져지지 않았다. 볼 수 는 있지만 만질 수도 없었고, 어른거리지만 부등 켜 안을 수 없는 통절한 상황은 인간의 인내를 장인하게 시험하는 것 같았다. 어떤 이념이나 정치가 이들의 절규를 설명할 수 있다는 말인가? 화상상봉은 직접 만나는 상봉보다 훨씬 애절했다.


직접 만나기 위해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을 해결 하면서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는 화상상봉을 할 수 있기까지는 세계 최고수준인 우리의 IT기술이 결정적인 몫을 담당했다고 한다. 지난 6월29일부터 8월15일까지 남북간 화상전화 선로를 설치하기위해 연인원2천여명이 수고를 했다니 국민의 이름으로 치하한다.


우리는 이산가족들의 상봉이 보다 손쉽고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인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꼭 광복절이나 설․추석 같은 명절 때만 하는 시혜적 행사에서 벗어나 언제든지 원하는 장소에서 화상이든 대면이든 상시적으로 만날 수 있어야 한다. 이산가족의 상봉을 위해 남북 당국은 머리를 맞대고 날밤을 세워가며 논의해 주기를 기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