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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여동생 (리플 꼭 부탁드려요)


BY 큰언니 2005-08-18

제게 서른 다 된 막내여동생이 있는데 너무 게을러요.

 

스타킹도 매일 새 걸로 사서 신고 벗어서 아무데나 던져놓아요.

안빨아주면 두 세달후 방에서 나는 쉰내때문에

참다못한 식구들이 빨아줘요.

 

당뇨라 매일 주사 맞는데

사용한 주사바늘은 늘 이불속이나 서랍에 굴러다녀

식구들이 늘 찔려요.

 

사용한 생리대도 세면대나 창틀같은데 펼쳐서 던져 놓아요.

 

아침마다 핸드백 내용물을 침대에 쏟아붓고

그 중 필요한 것만 골라서 다른 가방에 넣어가고

침대위엔 속옷이며 젖은 수건에 뚜껑도 없는 립스틱까지 다 굴러다녀요.

 

퇴근하면 그 위에서 그냥 자거나

방바닥으로 다 던져 놓아요.

먹은 간식 그릇은 곰팡이가 피어도

부엌에 갖다 놓지도 않아요.

 

막내는 아침저녁 샤워하고

하루  두 벌 깨끗한 옷 갈아입고 향수까지 뿌리고 다녀서

다른 사람들은 무지 깨끗한 줄 알아요.

 

식구들만 미칩니다.  

왜 치워주냐구요.

늦둥이 막내라 부모님이 감싸고 돕니다.

빨래 안해주면 언니나 엄마 옷 입고 나갑니다.

 

화내거나 잔소리하거나 안치워줘도 소용없네요.

그냥  깜빡했다고만 합니다.

매일 헬스랑 수영해서 피곤하다고만 하네요.

자기 방이 정 더러우면

언니방 가서 생활하네요. 

 

제가 결혼 전엔 이 인간 뒤치다꺼리에 무진장 고생했는데

이젠 칠십인 아픈 아버지가 땀 뻘뻘 흘리면서

막내방 청소해주는거 보니 화가 나요.

 

이십분도 안걸리는 직장도

자가용 출퇴근 시켜달라고 하더니

부모님이 아파서 더이상 기사노릇 못하겠다니까

이젠 차를 자기한테 달라고 하네요.

남의 돈 내 돈 ... 돈 개념도 없는 애인데...

 

6시 퇴근인 직장인데도 힘들다고 내년부턴 안다닌다고 하고요.

 

오죽하면 이사가던 전날 막내 동생의 옛 남친이 전화해서

아무리 포장이사라해도

방바닥에 널린 속옷들은 모아서

비닐봉지에 넣어가달라고 부탁했을까요....ㅠ.ㅠ

예전에 휴일날 방 청소 안하면 못나가게 했더니

남친이 와서 청소해주고 데리고 나가더군요.

그때 못볼 꼴 많이 봤나봐요. 

 

전에 막내방에 현금하고 귀중품을 감춰놓았었거든요

그런데 낮에 도둑이 든겁니다.

엄마가 난장판 된 방 꼴 보시고도

한시간 넘게 몰랐답니다.

평소에도 도둑이 든 방 같았으니까요...

 

제가 아직 자식을 안키워봐서

어떻게 설득해야할지 감이 안잡혀요.

다 치워주던 제가 시집가고나니

다른 식구들이 너무 고생이네요.

 

너나 잘해...라고 리플달지 마시고

좋은 방법 없을지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