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광복절에 우연히 남편의 이메일을 보았습니다.
어떤 여자와 너무도 사랑한다는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혼자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옛사랑입니다.
남편이 너무 좋아하던 여자였는데, 그여자가 싫다고 떠났나봐요...
그런데 최근 여자가 자기 남편과의 사이가 안좋은지 혼자사네요..
별거인지 이혼인지 모르겠어요..
편지의 내용으로 봐서 몇달째 만나왔는데 서로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해서인지 망설이기만 하다가 7월말부터 본격적으로 서로 사랑한다는 둥 보고싶어 죽겠다는 등 구구절절한 얘기가 있어요.. 제가 만약 제 3자라면 이 둘이 너무 사랑하는 구나 생각할 정도로요..
8월초에도 한번 런닝셔츠를 뒤집어입고 들어왔더라구요.. 남편이 직업상 룸싸롱을 자주
가는데 그랬나보다하고 기분나빳지만 넘어갔어요.
그런데 일요일 밤늦게(새벽3시쯤) 집에왔는데 또 런닝셔츠가 뒤집어져있더라구요.
그래서 메일을 본건데, 모든게 분명해지네요..
둘이 본격적으로 만나기 시작한건 7월말인것 같은데 왜 지금 한참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는 시기인것 같아요..
고민이 많았어요..여자에게 메일을 보낼까, 시댁에게 도움을 요청할까, 남편과 직접적으로 얘기할까... 결론은 남편과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문제는 남편이니까요..
평일에 얘기하면 다음날 제가 직장에 문제를 줄까봐 토요일에 진지하게 얘기하자고 할 생각인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대화할 생각하면 가슴만 두근거리고 아무생각이 안나요..
제가 냉정해져야 겠다고 판단해서 참고있는데 지옥이 따로 없네요..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제가 먹은 밥이 한공기정도밖에 안돼요. 잠도 어제 처음으로 3시간 이상 잤고요... 계속 잠도 안오고...
그냥 술집마담이나 직장동료라면 이렇게까지 난감하지 않을텐데, 그렇게 못잊어하던 옛사랑이니 제가 주저않을것 같아요..
솔직히 전 이혼 두려워요.. 이혼이 두려운게 아니라 제가 혼자되는게 두려워요..
나이 서른여섯, 물론 늦은나이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직장에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도 그렇고, 가장 큰건 우리 부모님. 결혼해서 잘 사는 줄 알았는데 어느날 뜬금없이 이혼한다고 하면 부모님 가슴에 얼마나 큰 못이 될지...
남편이 제게 돌아올 수 있을까요? 우리 사이가 다시 되돌려질수 있을까요...
전 남편이 그여자와 정리한다면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남편이 바람피던 다른분들은 어떻게 하셨어요??
너무 긴글이라 죄송해요. 어찌해야할지 몰라서요... 답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