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객관적인 진단과 조언이 필요 합니다.
많은 조언과 질책 부탁 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조언해 주신 글들 복사 해 두었다가
부모 노릇 하기 너무 힘들고 제대로 하지 못할때 꺼내서 볼렵니다.
7살난 아들이 있어요.
2살난 딸도 있고요.
아들을 키우면서 매번 느끼는 거지만
정말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많은 고통과 인내가 필요하구나 싶습니다.
저는 전형적인 A형 엄마,
규칙을 정해놓고 그것에 따를 것을 강요하고
버릇없이 구는 것, 특히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그 무엇보다도 못 견뎌 합니다.
그러다보니 아들에게 이것 해라, 저것은 무엇때문에 안된다,
그렇게 행동하면 남들이 너를 싫어하게 된다 등 잔소리를 많이 합니다.
아들과의 대화 자체가 거의 잔소리, 설교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7살난 아들은 전형적인 B형,
어딘가에 얽매이는 것을 답답해 하고, 천방지축 제 멋대로인 경향이 짙습니다.
호기심이 너무 많고 말하기를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아이의 질문에 계속 대답해 주다 보면 목소리가 쉴 정도입니다.
결국 제가 일을 해야 한다 또는 필요없는 질문은 이제 그만 하며 중단 시킵니다.
일주일에 두세번 꼴로 손바닥으로 등짝을 치거나 엉덩이를 두드리고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계속 신경 거스리는 행동을 할 때- 내가 가야금이라면 그 줄을 팽팽하게 잡아 당기고 위태위
태 곧 끊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고 할까요???)
매는 하지 말라는 것 자꾸만 하고 정말 큰일나겠다 싶으면 아이 방에 들어가 종아리나 손바
닥 5대 정도 때립니다.(5-6주 꼴)
둘째 녀석은 오빠가 오기만 하면 기겁을 합니다. 오빠가 방학을 하면서 신경질도 많이 늘었
고요. 오빠가 이쁘다고 뽀뽀하고 안아주기만 해도 자지러지듯 소리 지르고 웁니다.
아들은 동생을 이뻐하는데 그 방법이 좀 그래요.
혼자 잘 놀고 있는 아이 지 심심하다고 괜히 건드리고, 아이 장난감 빼앗고
아들에게 동생 책 좀 읽어 달라고 부탁하면
"떼떼데, 꼬롱, 삐딱꼬라" 하면서 장난 치고
그러다 보니 동생이 오빠를 별로 안 좋아하네요.
그러면 아들은 그게 심통이 나서 제가 안본데서 동생을 괴롭히고....
그러다 보니 동생 일 때문에도 저한테 자주 야단 맞습니다.
요즘들어서는(방학을 한 후) 제가 아들에게 짜증을 더 냅니다.
더운 여름인데다 온 종일 아이들과 부대끼다 보니 (아들은 아토피 체질인데 땀을
흘리면 더 심해집니다. 그래서 놀이터도 안 보내고 학원 1시간 갔다오면 온종일 아들과 집안
에서 지냅니다) 저도 모르게 감정 조절이 힘듭니다.
내 아들인데도 책이나 엄마를 통해서 알았는데도 지 스스로 알게 되었다고 박박 우기며
잘난척 하는 것도 너무 얄밉고, 사람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는 영악함은 정말 너무너무
싫고 밉습니다. 솔직히 정을 쏟다가도 가끔 한번씩 정이 뚝 떨어집니다.
부모 자식간인데도 궁합이 너무 안맞는 것 같습니다.
하긴 아이들 입장에선 A형 엄마가 가장 깐깐하고 안 통하고,
부모 입장에선 B형 아이가 가장 다루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극과 극이 만났으니 오죽하겠습니까?
가끔 그런 생각도 합니다. 내가 전생에 무슨 죄가 많아 저 녀석이 저럴까?
저 녀석은 어쩌자고 나한테 태어나서 저렇게 힘들어야 할까 하며 불쌍하고....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습니다.
오늘 미술학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희 아들때문에 조금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산만한데다 자신에게만 관심 쏟기를 원한답니다.
선생님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 줘야 하고
그다지 큰 관심을 쏟지 않으면 목소리를 높여 말하면서 화를 낸다고 합니다.
당연히 다른 아이들이 관심을 받으면 못마땅해 하고요.
한마디로 산만한데다 자기밖에 모른다는 거죠.
유치원에서 이런류의 전화 여러번 받은적 없냐고
혹시 집에서 체벌이 자주 이루어지냐고 묻더군요. (참고로 미술 원장님은 어린이집도 운영하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 아들의 행동이 너무 지나치다 싶어서 일부러 매를 들었는데
갑자기 아이의 행동이 180도 변해 선생님이 무척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매를 들었더니 평상시 전혀 볼 수 없었던 행동을 본데다
언제가 제가 선생님한테 "우리 아이가 그렇게 선생님 말씀 듣지 않고 제 멋대로 행동하면
체벌도 적절히 사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애는 매를 무서워해요." 라고 말한적이 있거든
요.
집에서는 저의 잔소리와 체벌이 두려워서인지
크게 벗어난 행동을 한적이 별로 없고 (병설 유치원 선생님도 엄격하셔서 저희 아들이
유치원에서 크게 말썽을 피운적 없고요)
블록방도 일주일에 두 세번 가는데 그곳에서는 블록놀이를 좋아해서인지
자기만의 고집이 있어서 그렇지 그런데로 집중해서 잘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이런저런 생각 하다가
퇴근한 남편에게 이야기를 하며 당신 생각은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남편은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우리 아들을 문제아나 된것처럼 호들갑스럽게 행동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집이나 유치원에서는 자신의 마음대로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일찌감치 엄마나 선생님이 원하는 데로 행동을 취하는 것이고
미술학원에서는 선생님들이 자기 뜻을 다 받아 주니까
제 멋대로 굴고 버릇 없이 구는 거라고
좀더 나이를 먹고 학교에 가게 되면 저도 조금씩 양보하는 마음이 생기고
인간관계에 있어서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안되겠구나 하며
스스로 터득하게 될거라고 하네요.
한마디로 남편의 왈 미술 선생님이 만만하고 편하니까
그런 행동을 하는 거라고 하네요.
남편에게 또 물었습니다.
그러면 당신이 나를 객관적으로 봤을 때
아이들에게 특히 아들에게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것 같냐고 물으니
저의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하다고 합니다.
똑같은 상황인데도 기분이 좋을 때 아들이 실수 하면 그런데로 용서가 되지만
기분이 나빠 있을때는 과도하게 화를 낸다고 하네요.
또 이쁠때는 쪽쪽 빨정도로 이뻐하다가도 미운짓을 하면 너무 차갑게 변해버린다고 하네요.
많은 반성을 하며 저녁 내내 좀더 이성적이고 차분한 엄마 역할을 했네요.
짜증도 안내고, 잘못해도 부드럽게 타이르고......
그랬더니 이 녀석, 머리 꼭대기 까지 올라오네요(간을 본다고 하죠?)
정말 마음속으로 아들 녀석 머리를 수없이 쥐어 박았습니다.
아이를 보면 그 엄마를 알 수 있다고 하죠?
늘 예의 바르고 얌전한 아이로 성장해 주기를 원했는데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고 아이의 행동에서 저의 부족함만 발견하게 됩니다.
저의 무엇이 문제일까요?
체벌도 너무 자주 하는 편인가요? (오늘 오전에도 소파에서 음료수 먹지 말라고 했는데
우유를 쏟았길래 제가 등이랑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찰싹찰싹 때렸어요. 소파에서 여러번 실
수 해서 제가 계속 손빨래 했거든요. 그날따라 둘째 녀석도 우유를 흘렸는데 큰 녀석이 그 전
에 식탁에서 마셔라 했건만 만화 보면서 흘려놓았는데 얼마나 화가 나던지 그만.... ㅠ.ㅠ.)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