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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한다면..


BY 심각 2005-08-22

결혼한지 만3년이구 30개월 딸아이가 있습니다.

결혼후 바로 임신이 되었구 시댁과 시댁일로 잦은 싸움으로 아이도 힘들게 9개월만에 낳았구요..

아이낳고 직장이 좋아 산휴휴가후 친정에 아기를 맡기고.. 지금까지

중간에.. 18개월쯤 남편과 사이가 나빴는데 남편이 아이를 막무가네로 데려와 정들여키우신 엄마와 저에게 큰 상처를 주었고.. 그때 놀이방에 맡겨진 아이는 심한 장염과 폐렴으로 5일 입원뒤 다시 친정에 가게 되었지요

결혼할때부터 신랑을 반대하셨고 결혼하면서 나쁜조건이 아니었기에 엄마도 좋게 보려 노력하셨지만 시댁일로 싸우게 되고 또는 성격차이로 싸우게 되던중 2~3번은 친정에 가게 되었습니다.

치고받고도 싸워봤고 욕하면서도 싸워봤고 깨부수며 싸워도 봤습니다.

전 주로 말로 하는편이고 욕이나 폭력 집기를 부수는건 신랑쪽입니다.

친정에선 당연히 저에게 등떠밀어 보내지 않았고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란 남편은 그런 우리엄마를 이해못하고 이젠 처가가 우습다고까지 표현했습니다.

사이좋을때 주고 받은 대화들도 싸울땐 모두 표적이되어 저를 괴롭힙니다.

친정이 무능하진 않고 그냥 서울땅에 집한채 오빠들 결혼안하고 남에게 손안벌리고 살 정도입니다.

친정에 아이양육비로 일절 다른거 없이 50만원드리는것도 신랑입장에선 무슨 원조하듯이 생각하는것같구

어제 큰싸움뒤에 버릇처럼 술을 마시고 저와 아기를 태우고 음주운전으로 친정에 갔지요..싸우면 항상 술을 마십니다.. 저때문이라고 하고요 전이게 알콜중독이라고 생각이됩니다.

전 엄마가 상처받거나 속상하신게 두려워 온갖 소리 다 듣고도 꾹참으며 친정에 들어가지 않기를 부탁하고 저혼자 아기만 남겨둔채 나왔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비굴했지만 드러운 성질 할말못할말 애를 이제 데려오겟다 모이런말 할까 두려워 엄마가 상처받거나 속상하신건 정말 너무 싫습니다.

남편과 제가 싸우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주로 제가 굽히지 않는데 있는것 같습니다.

남편이 무엇을 말하면 그냥 제가 수긍하거나 하면 되는데 전 꼭 반박을 하거든요..

하지만 남편또한 지적할때 비꼬거나 비아냥 거리는투로 아주 거슬리기에 저도 지지 않으려 더 그러는것 같습니다.

지난 4개월간 잔잔한 싸움이 있었지만 서로 상처줄정도의 싸움은 없었기에 이제 우리도 남들처럼 알콩달콩 살아보나 내심 행복하단 생각까지 들었었습니다.남편도 나름 변화되고 노력한다고 보였습니다.

하지만 어제 싸움으로 물론 싸움이 커진덴 저도 한몫했지만 싸움이 일어나면 일단 술병들고 술마시며 제가 가장싫어하는거 알면서도 자극합니다.

그러면서 싸움이 커지죠..

 

다른건 다 참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싸운 이유는 처가문제도 아니고 단순이 둘의 문제로 싸운것이 커졌는데..

제가 시댁과 시누들문제로 안좋을때 자기한테 해댄것처럼 저에게도 처가에서 받은 안좋은 감정 퍼붓겠다 하더군요..

그러면서 느네집 우습다며 막말을하는데..

정말 용서가 안됩니다.

전 직장은 있지만 제 소유로 된 어떤 재산도 없습니다.

직장은 좋아 아이 키우는덴 문제없지만 남편은 애는 또한 끔찍해서 주려하지 않을것이 뻔합니다.

지금 같아선 몇개월 혹은1년간 자금을 만들어 이혼하고 안되면 그냥 외국으로 떠나고 싶습니다.

제 마음을 좀 잡아주세요..

어떤것이 옳을까요..

그사람 얼굴 그 야비한 얼굴 다시는 떠올리기도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