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면 소홀할 수 있겠는가...?!
●▲ 남북은 지난 8월12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4차 실무대표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은 백두산에서 열기로 한 3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일정을 논의하고,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모든 선전수단의 제거여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번 군사실무대표회담에서 양측은 군사분계선(MDL)지역에서 상대측을 향한 모든 선전 수단이 성공적으로 제거됐음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선전활동을 계속 중지하고 선전 수단을 설치하지 않기로 합의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한다.
●그러나 백두산에서 갖기로 한 3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의 일정은 북측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한국의 ‘을지포커스렌즈’연습을 문제 삼아 추후 논의키로 했다고 한다. 이런 소식을 접하고, 예비역 장교의 한 사람으로서 한 마디 하고자 한다.
●‘을지포커스렌즈’연습은 한반도 우발상황에 대비한 한국 정부와 군의 종합지휘소 연습으로 지난 1976년부터 매년 연례적으로 실시해왔을 뿐만 아니라 해마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연습 일정과 목적 등을 북측에 통보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세계 각국이 국가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듯이, 한국이 유사시에 대비해 우리를 방어하기 위해연습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55년 전 북측의 6.25기습남침으로 국가가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직면했던 사실을 우리 모두는 기억하고 있다.
●남북관계 발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군사적 신뢰인데... 또다시 남측의 연례적인 연습을 문제 삼아 군사회담 일정을 논의하지 않는 것을 보면, 6.15 평양 축전이나 8.15 민족대축전에서 보여준 북측의 화해. 협력적 태도는 과연 무엇인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