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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울린 남자..


BY 조카 돌보는 이모 2005-08-27

이넘은 쥐통만한게 나를 우습게 여겨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

지 좋아하는것만 쏙쏙 빼먹고

지 싫어하는건 눈 질끈감고 도리도리 고개를 젓고

심지어 혀를 낼름낼름 거리며 사람속을 뒤집어 놓는다.

 

물 엎질러놓고 걸레 가져와 닦고

오줌 싼거 가르키며 걸레 가져다 주고

변기통에 앉아 응가하는 흉내내며 얼굴 시뻘개져 끙끙대는 놈이

막상 똥오줌은 아무데나 철퍼덕 싸대며 헤헤거리고 있다.

말귀 다알아듣는것이 어째서 똥오줌은 못가리느냐..내말은 이거다.

 

큰애는 변비걸려 며칠째 팬티에 똥 제려놓지,,

이넘은 밥이라곤 입에도 안대려 하지...

아무데나 똥 오줌은 늘어놓지..

집은 치워도 치워도 뒤돌아서면 거지꼴이지...

월급 조금(?) 받고 언니네 집에서 얹혀살며(?)

조카들 돌보는 꽃다운 내신세가  서글퍼

오늘은 애들 밥멕이다 자꾸 눈물이 났다.

한번 눈물이 흐르니 나중엔 수돗물 나오듯 하염없이 흘렀다..주루룩 주루룩

 

큰애가 "이모 왜울어? 보고싶은 사람 생각나서 울어?" 물어본다.

ㅎㅎ 보고싶은 사람있으면 내가 여기서 니네들 돌보겠냐..진작 떠났지..ㅎㅎ

 

내가 우니 큰애도 눈물을 찔금거리며 따라 우는척 하고

이넘은 내게 다가와 허리를 숙이고 빤히 날 들여다 본다.

맘이 짠해지며 '그래..내가 힘내야지..울조카들인데 조금만 더 참고 이겨야지'

결연한 의지로 눈물을 닦아냈다.

 

빤히 날 들여다보던 이넘이 웃으며 혀를 낼름거린다..

예끼~~~~~ 이 나쁜넘아~~

벌써부터 여자(?)울리고 잘한다~~잘해!!

 

대한민국 엄마들...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정말 정말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