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밀한 관계에서...?
8월24일로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지 13년을 맞았다. 1992년 수교 이후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 유사성 때문에 경제는 물론 정치외교.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급속도로 교류가 늘어나 사상 유례가 없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느끼며, 현재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인으로서 한 마디 하고자 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거주 교민은 40여만 명, 앞으로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이 되면 교민 수가 1백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또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유학생은 4만3천여명, 중국 전체 유학생의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 7월말 현재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백72만 명으로 올 연말까지 3백40여 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어 하루 평균 1만여 명의 한국인이 중국을 찾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3만여 개, 투자액은 약 87억 달러(중국 통계: 2백6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말 현재 양국의 무역액은 6백17억달러(중국통계)로 올 한해 1천백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대중 무역수지 흑자가 7월말 현재 2백20억달러에 달해 연말까지는 3백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여 한.중 무역에서 한국이 하루 1억달러씩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중국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도 거세다. 현재 한국어를 가르치는 중국의 대학은 31개, 여기서 한국어를 배우는 대학생이 6,1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고위인사 가족들도 한류 팬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한.중 양국간에는 이처럼 밝은 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동북공정(東北工程)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고구려 역사왜곡과 탈북자 강제송환 문제 등 현안은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묻지마 투자’나 ‘묻지마 유학’등은 절대 금물이다. 이제는 한.중간에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임을 모두가 직시하고 보다 냉철한 분석과 신중한 처신을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