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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네랑 어울리기 싫은데 어쩜 좋죠?


BY 큰며늘 2005-09-26

저도 성격상 문제가 없는건 아니지만 동서네랑 어울리는게 반갑지가 않아서요.

행사때는 어쩔수 없다지만 걸핏하면 만나는데 밖에서 만나는건 그런데로 참겠는데 왜 집에서 만나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귀찮아요. 나도 집에서는 쉬고 싶은데

주마다 시댁아니면 동서네랑 어울리는게 너무 싫어요.

친정이 버스로 2시간 거리인데 아기들 데리고 다니기 힘들지만 제 탈출구는 거기 밖에 없어요. 울 친정엄마 시댁에나 잘하라고 오지 말라고 하는데 정말 갈데가 없네요.

요즘 낚시에 미쳐서는 시덥잖은 고기 몇마리 잡아와서 돌아가며 매운탕을 끓이네요.

어제도 매기를 잡아왔는데 못 잡아서 동서네가 가지고 갔는데 밥은 우리더러 하고 매운탕은 끓여오겠다며 지들끼리 얘기하고 갔는데 왜 남자들은 지들 맘대로 인지.

하여간 밥만 하라고 하길래 내키진 않았지만 기달리고 있는데 야채가 있느냐 쌀뜨물은 있느냐 전화가 왔어요. 재료 사 가지고 간다고.

저요 제가 오라고 안 했거든요. 끓여 갖고 온댔으면 그러던가. 왜 여기서 일을 벌일려고 하는지 제가 남편한테 한소리 했어요. 그랬더니 바로 전화 해서는 오지말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러더니 난리도 아니였죠.

왜 그래야 되는데요. 저는 하기 싫은데 남편 눈치 때문에 억지로 해야 되나요.

울 집이 더 넓고 그래서 래요.   

내 식구 식사 챙기는것도 귀찮은판에 무슨 짓인지.

울 남편 조카들 오는게 싫어서 그런다고 난리도 아니예요. 솔직히 싫은티도 몇번 내긴했지요. 간단히 차나 하고 그럼 안되는건가요.

저도 잘못한거 같은데 남편 반응이 엄청 기분나뻐서 화가 풀리질 않네요.

뭘 잘 생각하라는건지.

제가 기분을 망치긴 했죠. 기분 내고 싶으면 본인이 하던가. 기분은 지가 내면서 왜 일을 날 시키는건데요.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하여간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될지 고민이에요.

오늘 아침에도 제가 말 걸었는데 너나 쳐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어제 저녁도 차렸는데 그냥 무시 하더니 그리고는 내일 아침부터 먹든 안 먹든 아침 차리래요. 새벽에 수영다녀서 아침 안 차린지 꽤 됐거든요.

제가 굽히고 들어가니까 만만히 보는거 같아요. 저도 제 성격이 폐쇄적이라 좀 어울리는걸 힘들어 하고 내가 하기 싫은건 죽어도 못 하는 성격이라.

혼자 살걸 그랬어요. 남편하고 얘들한테만 잘 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