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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시부모가 또 있을까요?


BY 상한이 2005-10-25

 

시집와서 14년간 시부모 모시고 살면서 세상에 우리 시부모처럼

자식 피 빨아 먹는 부모도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맏아들, 맏며느라는 이름으로 지워진 짐만 가득이고

받은 것 없이 시작했습니다.

보수적인 집안이라 대를 이어야 한다는 고리타분한 시어른들로인해

막내를 아들로 셋을 나았지만 아이 한번 안 아 준 적없고, 며느리

힘들어 아이 우유 먹이다 쓰러져 벽에 머리를 부딪혀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가 입원한 며늘 병문안 와서 한다는 이야기가 "그래서 맏며느리를

튼튼하고 일잘하는 사람을 들여야 하는데.." 라면서 혀를 끌끌차더군요.

얼마나 힘들었으면 쓰러졌냐는 말 한마디 위로도 하지 않으면서..

다 내가 못났으려니 싶고 내 복이 이만큼 밖에 안된다 싶어

참고 살았습니다.

어찌어찌해서 시동생 별거하게 되면서 시동생 아이 둘까지 떠맡아 키우게

되었고 우리 애, 시동생네 애 둘 도합 5명의 아이를 돌보게 되었습니다.

볼 수 없다고 해도 막무가내식으로 우리 시부모 애들 데려다

안기면서 니 새끼려니 하고 키우랍니다.

기가 막혀 당시엔 말도 안나오고 반쯤 넋 나간 사람처럼

세월을 보냈습니다.

젖먹이 갓돌지난 아이를 돌보니 하루가 짧을 정도로

시간은 빨리 흘렀지만 도와주는 사람없이 11식구의

살림을 맡아하려니 날로 몸은 축이 나고 몰골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애 키운 공은 없다고 입 짧은 시동생 애들 입 맛 돌게 하려고

갖은 음식 다 해서 먹였더니 우리 시동생 자기 애들 박대했다면서

심통을 부리고 눈뜨고 못볼 정도로 버릇없이 아이 키웁니다.

한 집에서 11식구가 버글대며 살다가 남편이 도저히 견디지 못해

분가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올 봄에 그 지긋지긋한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분가할 때 우리 시부모 효자인 자기 아들 꼬드겨 분가하게 만들었다면서

이사 나오는 아침까지 저를 들들 볶았습니다.

분가하면 끝이니 참자 싶어 참았는데 시아버지가 공과금 계산하고

가라면서 그동안 사용한 수도요금 두달치에 전기요금 다음달 것까지

계산해서 10원까지 달라고 했고 추후로 더 나온 금액은 전화할테니

통장으로 붙이라고 합니다.

분가할때 돈 한푼 보태주지 않고 알몸으로 내 쫓다시피하면서

공과금 두달치를 선불로 받는 시부모가 또 있을까요?

그 뿐이면 말을 안합니다.

시아버지 칠순이라면서 부부동반 유럽여행을 시켜달라고 해서

적금깨서 보내드렸습니다.

그 다음해 시어머니 칠순이니 너희 형편 생각해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겠다고 해서 저는 국내여행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왠걸 우리 시아버지 가까운 곳이 이웃나라인 일본 일주를

시켜달라면서 최소한 3백을 해놓으라고 하더군요.

작년에 돈 천만원 넘게 들여 유럽여행 보내드렸더니 점입가경식으로

일본 여행비용 3백을 더 대라고 하니 아무리 부모지만

이렇게까지 낯짝이 두꺼울까 싶더군요.

시부모 얼굴은 물론 음성만 들어도 소름이 끼쳤습니다,

형편이 안되 사정 이야기하고 2백만원 해드렸더니 시아버지

돈 2백을 방바닥에 뿌리면서 시부모를 우습게 본다면서

더 해오지 않으면 부모 인연 끊자면서 난리난리 치는데..

남편과 시부모 그 일로 대판 싸우고 그나마 돈 2백으로 여행을

다녀오셨습니다.

분가만 하면 끝인줄 알았는데 시시때때로 전화하시어

아이들 보고 싶다고 우십니다. 그리고 우리 집에 오셔서는

용돈 안준다면서 생떼를 쓰시고 통장 번호 적어 주고

가시는 분들입니다.

자식들이 어떻게 사는지 눈으로 보시면서도 당당하게 요구사항이

니올까 싶네요.

시부모가 이러니 남편인들 예뻐 보이겠습니까?

요즘은 말도 안하고 소 닭보듯 신경이 날카로울대로 날카롭게

곤두서서는 건들기만 하면 폭발합니다.

못잡아 먹어서 안달난 사람들처럼...

아! 언제나 이런 뻔뻔한 시부모에게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