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만 3년이 지났습니다. 21개월 아들이 하나 있구요..
근데 올 초부터 왜 그리 남편이 미운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사람인데..가정적인 사람인데..
여자맘 헤아릴 줄 모르는 것도 밉고, 집안일 안 도와주는 것도 밉고, 술먹고 늦게 들어 오는 거도 밉고, 담배피는 것도 밉고..그래요..
근데. 사실은 제 삶이 무료해서 일지도 몰라요..
똑같은 하루, 반복되는 일상과 시간들. 하루종일 집에서 아이와 있는 것이 참 단조로와요..
제가 사는 곳은 빌라인데, 동네에 놀이터도 없고, 애엄마들도 없어요..제 친한 친구들은 아직 미혼이고, 결혼한 친구는 지방에 있고...
작년 이맘때 쯤 대학강의를 그만두고, 시댁에 맡겨둔 아이를 데리고 왔는데..아이는 정말 사랑스럽고..예뻐요..아이를 키우면서 잘 데려 왔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시간에도 열심히 공부하고, 자기의 일을 꾸려 나가는 친구들을 보연 제 자신이 너무 무기력하고...
하루가 또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 오늘도 아이와 둘이서 하루를 보내는 것이 무료하네요..
오늘 정말 울적해서 울었어요..연말이 되니까 더 울적하네요...
신랑은 어제 늦게 들어 와서 피곤한지, 제가 우는걸 알면서도 자네요////
누군가와 수다를 떨고 싶어요.. 예전에는 동네 아줌마들 모여서 수다떠는 것을 이해 못했는데, 그것이 남편과 아이를 위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ㅣ
혼자 갇혀사는 것이 넘 힘들고.. 남편이 자꾸 미워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