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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뭐야!


BY 악 2005-12-12

지난 토요일이 제 생일이였습니다.

토요일 근무안하는 우리 신랑 아침부터 시댁 호출받고 가게일 도와 주러 갔습니다.

(가게라 봐야 조금한 슈퍼! 굳이 할일도 없는데 부르는 이유를 모르겠음! 그냥  TV보다 멀뚱거리고 집에 오는 편! 신랑자신도 왜 어른들이 불렀는지 모름!)

미안해 하면서 시댁에 가는 신랑한테 저녁에 친정에서 동생들과 밥한끼 먹자고 했다 전하니 "알았다, 빨리올께!" 하고 가더이다.

가게 봐주고 저녁에 어머님이 '왜 너만 왔냐? 니 식구는?'해서 '오늘 와이프 생일이라 저녁에 처가에서 밥먹기로 했다.'고 말을 전했대요.

'그래?' 그게 다!

하긴 매년 그랬지만 이제 섭섭하더군요.

결혼 6년차이지만 매년 이렇게 넘어가니 약간은 내가 자신의 식구가 맞나 싶은게...!

저요. 맏며느리입니다.

시어른 생신때는 그냥 넘어가지 않지요.

거실에 스탠드에어컨, 김치냉장고, 건강진료, 전자레인지, 압력밥솥등 생일때마다 어른들이 필요로 하시는 가전제품 다 바꿔드리고 이번년도 생신때도 방에 에어컨, 거실에 쇼파 싹 갈아 드렸습니다.

우리 도련님 생일때는 남성화장품은 따가워 쓰지도 못해서 매년 여성화장품 종에 아모레 설화수 셋트(한 20만원가량)해 드리고 우리 동서 생일때도 설화수 메이크업(한 12-15만원가량)으로 해 줬습니다.

당연히 시누이도 화장품과 시조카들도 다해봐야 3명이라 어린이날, 생일, 크리스마스때마다 옷한벌씩 해줍니다.

그게 맏며느리고 그래야 하는줄 알았기에...

그런데 이번생일에 알았습니다.

아무도 전화한통 주는 이가 없더군요.

내가 그렇게 해봐야 이 시자라는 사람들은 받으면 좋고 안 주면 욕하는 무리라는 것을...!

한번은 시누이 생일과 저작년 크리스마스때 자신의 딸 선물 안했고 삐졌더군요.

정작 그러는 자신은 우리 부부 생일 한번 챙긴적없고 우리 하나밖에 없는 아들(5살) 생일이며,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한번 챙긴적 없으면서...!

그냥 '난 뭐야!'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맨날 퍼주기만하고 받지도 고맙다고 인사도 못받는 바보같더군요.

그냥 힘이 쫙 빠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