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억세게 운도 없었다. 늘 맨땅에 해딩해가며
살았다. 늘 쫒겨다녔고 숨어서 살았다.
늘 억울했고 늘 아물했다. 늘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결혼하고 난 뒤에도 별루 달라진건 없다.
단지 매일매일 오늘은 부디 아무일도 없길 기도한다.
내 인생엔 애들밖에 없다.
얼마전...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는 31가지...
아주 감동적이였지만, 읽고 허무했다.
그래도 한편으로 그 글이 나에게 희망이기도 하다.
그렇게 살다보면 나에게도 정말 즐거운 날이 있지 않겠는가?
오늘도 누군가와 비교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다짐한다. 내년엔 좀더 나은 사람이 되자고...
올 한해도 간다. 올한해도 정말 맨주먹으로
맨땅에 해딩해가며 악착같이 살았다.
울기도 많이 울었다. 원망도 많이 했다.
죽고도 싶었다. 하지만 또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내년엔 부디 올해만큼 밑바닥은 아니길 간절히 기도한다.
작은 집에 매일 허덕이며 살아도 손가락질 받지 않고
떳떳하게 살고 싶다. 돈없는게 죄지....
돈없는게 손가락 질 받을 짓이고, 돈없는게 무시당할 짓이고
돈없는게 비참할따름이지...
한잔하고 나니 세상이 원망스럽고 내자신이 원망스럽고
태어난것이 원망스럽고 이렇게 힘든세상에
금쪽같은 내 새끼를 낳은 것이 원망스럽고
이번달도 내 빈주머니가 한심스럽다.
그래도 힘내야겠죠. 여기와서 한풀이 좀 하고 갑니다.
세상엔 나 혼자밖에 없거든요.
위로해줄사람도, 울어줄 사람도, 웃어줄 사람도
나 자신밖엔 없거든요.
오늘만 힘들어하고 낼부턴 다시 악착같이 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