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질타 감사합니다.
저도 제가 배부른 소리 한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처음 결혼때 의사사위 보고픈 울엄마 돈없는 카이스트 박사 눈에 차지 않아하더군요. 연애 7년인데...
무지 가난하고 시아바지랑 살림차린 여자가 많은 우리 시집은 잘난 아들 비싼값에 팔고 싶었는데 그럭하지 못하니 역시 절 맘에 안들어 하셨구요.
울 둘이 겨우 울고 불고 결혼해서 저 아이둘 키우면서 삯바느질가지 하며 살아봤고
(아이둘 연년생이라 어디 맡기기 곤란했고 시댁,친정 모두 지방이라서 아기봐줄 형편이 아니였고 저 역시 지방 출신이라 결혼하고 서울에 산다고 회사 관두고나서 다시 취업하기 어렵더라구요)) 화장실이 무서워(푸세식) 일년을 요강을 쓰면서 이웃집 화장실 사용한 경험도 있구요.(단독 전세 살때...신혼에...)
부모 도움없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무지 아끼고 살았네요.
결혼이후 지금까지 내 손으로 사 본 화장품값이 10만원은 안될겁니다.
그 흔한 명품 가방하나 없구요.
중학생인 아이들 요번 12월 26일부터 학원에 보내기로 했네요.
그동안은 제가 집에서 지도 했지요.
학습지랑 문제집으로...
월 500이상..네..정확하게 세후 536만원..그것도 작년에 회사 어렵다고 10% 감액한것이 그 정도니 대한민국에서 그래도 만만찮이 많이 버는 고소득 집단이지요. 압니다.
근데 그리 벌어도 절 언제나 앞에서 말했듯이 궁하답니다.
잘난 아들 낳아준 시댁에 일년에 거진 1000정도 가야하고
아이들 학습지랑 문제집등등 두 놈합해서 월70정도는 들고...(알아보니 웬만한 종합학원비더라구요....참 영어는 학습지도 비싸요 두놈에 30이상해요. )
식비...순수하게 슈퍼에 가져다 주는 돈만 거진 월80정도...
제가 제사를 많이 지내니까요... 제사를 7년전에 주시더라구요..일년에 8번정도 지내내요.
그리고 신랑용돈이 월 100...신랑 유지비가 좀 많이 들어요.
버는만큼 쓰임새도 있더군요...
또..보험이랑 관리비...은행융자원리금...그래서 그 많은 돈이 어디로 갔는지 없네요.
어느분이 월 수입이 그 정돈데 어찌 빚을 지고 사냐고 꾸중하셨는데...참..저도 모르겠네요.
정말 아끼고 악착같이 열심히 살았어요.
근데 얼마전에 신랑이 그러더군요.
넘 피곤하게산다고...그렇게 하루하루 전투적으로 치열하게 살고 싶으냐고...
그 이후로 이렇게 무기력하네요.
내가 과연 잘살았나..잘살아가고 있나...
아마 앞으로도 전 이렇게 살겠지요.
이렇게 사는것말곤 다 잊어 다르게 사는 방법을 모른답니다.
열심히 치열하게.....
내가 돈이 없다고 빚이 많다고 내 신랑 낳아주신분 어려움을 모른척 할순 없고
신랑 유지비를 삭감하기도 곤란하고...
ㅎㅎㅎ
올가을 첨으로 아이들 데리고 여행이란걸 해봤네요.
제주도.
티브이에서 해외여행 다니는 사람들 보면 참 용하다 싶어요.
우린 정말 외식도 거의 안하고 옷도 정말 안사고(신랑 제외....작은 넘은 형 친구들것 얻어입어요) 교육비도 많이 안들이고 저축도 못해도 여행한번 하기가 어렵던데...
첨에 전세라도 번듯한 것이 있었다면 덜 힘들었겠지요.
이 집 마련한다고 그리 힘들었나 보네요.
있으신 몇분들눈엔 하찮은 집이 겠지만...
아엠에프때 주식으로 거의 일억날리면서 제가 집을 팔아 신랑 빚을 해결해줬지요.
(집은 제 명의로 산답니다.시댁에서 저 모르게 담보해달라는것이 무서워서)
그 이후 다시 집 마련한다고 죽을 고생 했네요...
나에겐 이 모든것이 내 고생의 댓가고 그래서 소중한데 신랑은 피곤해지나 보네요.
남들 돈 많은거 부럽긴해도 그 때문에 맘 상한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내것이 아니면 절대로 탐하지 않는 성격이라서..
남아이들 공부 잘하는거 그것은 무지 부러워요.
하지만 내새끼도 바보는 아니니 기본은 해주겠지라는 생각으로 속상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이제 학원도 보낼거니까 엄마가 지도하는것보단 좋은 성적을 받아오겠지요. 그래도 영어는 웬만큼하니....
그렇게 소중했던 내것들이였는데 한순간에 넘 피곤한 전리품취급이 되니 참 허망하더라구요.
여러분들의 질타에 힘입어 다시 용기를 냅니다.
직ㅁ까지 그래왔듯 아주 열심히 살아볼려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