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새해가 밝았네요.
오늘은 새해의 첫날이자 저의 생일입니다.
남편핸드폰에 기념일 예약을 제가 등록해놨었어요.
하루전날 아침 10시에 통보가 갈수있도록.
마침 어제아침 남편이 쉬는 날이라 같이 집에있는데 핸드폰의 기념일 통보가 울리더군요.
남편이 그걸 보더니
"어? 내일이 니생일이냐?"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래..내일아침 미역국 직접 끓여줄꺼지? 우리아빠는 평생 무뚝뚝한 가부장적
사람이었지만, 엄마 생일만큼은 아빠가 손수 미역국 끓여주었었어.
내일아침 미역국 기대한다^^"
남편 묵묵부답이었지만(워낙 말없는 경상도남자, 당췌 결혼10여년이 다되가는
지금까지도 그 속을 알수가없음.뭔 생각을 하고 있는지...표현을 안하니..아니..
말을 안하니..)
그래도 개가 짖는게 아니라 부인이 사람말로, 언어로 한거니깐
알아듣기는 들었겠지..하고선.....
오늘 생일 당일이 되었어요.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애둘에 남편에 ..세상 모르고 자고 있고..
어쩔수없이 제가 일어나서 미역국 대신 떡국을 끓여서 아침을 멕이고,
주일이라 교회를 다녀왔습니다.
교회가서 기도한 기도제목이
"제발 남편한테기대하지 ?方沌蠻玲셀? 또 실망합니다..기대하지 않게해주세요.."
그리고 집에 돌아 와봤더니
아침먹은 상 부엌에다 김치도 냉장고에 넣지 않은상태로그냥 놔두고
남편은 자고 있고, 작은애는 게임하고 있고,
큰애는 놀러나가고 없고,
들어오자마자 설걷이 하고, 세탁기돌리고,
작은애랑 놀아주고...
그러다보니 시간은 2시가 다 되가더군요.
그제서야 하품을 찌이이익 하더니 눈을 뜬 남편은 눈뜨자마자
리모콘으로 티비를 탕 하고 키더라구요.
정말 남편한테 될수있음 바라지 않고 살려고, 많은것을 포기하고, 참으며 살려고 했는데
오늘같은 날은 너무 서운하더군요.
그래서 남편한테 그랬어요.
"오늘이 내생일인거 뻔히 알면서도, 어떻게 지금까지 생일에 대해서는 축하한다던지,
뭐라도 한마디 언급이 없느냐, 서운하다.
미역국까지는 무리었더라도, 최소한 내생일이니깐 교회다녀올동안 설걷이 정도는
해놓고 있을줄 알았다.
내가 그렇게나 많은것을 참고 인내하면서 살면 다른날도 아니고 이런날만큼은
좀 내기분 맞춰줄수도 있는거 아니냐"
라고 했더니 그냥 아무말 없이 가만히 듣고있다가
뭐라고 한번 더 얘기 할랬더니 알았들었다고 했는데 왜 또하냐고 버럭 성질을
내더니 그만하란겁니다.
언제 알았들었다라는 말을 했냐고,
내가 무슨 싸이코도 아니고, 이해하고 알아들었다라는 사람한테 한소리 또하고 하겠냐고
묵묵부담이니깐, 무반응니깐 반응이 올때까지 말을 하게 되는거 아니냐고,
그리고, 내가 참고 참다가 한마디 하는건데 말을 하면 뭘 얼마나 했다고
두어마디 하자마자 그만하라 그러냐고....했더니
됐다고 시끄럽다고 하더니
작은애 데리고 목욕을 하더니 밖에서 놀고온 큰애가 배고프다 그러니깐
김치볶음밥해가지고 애를 있는데로 윽박질러가며 유세유세부려가며
먹이고 나더니
자기 할일 다했으니깐 두말도 하지 말라는겁니다.
전 지금 작은방에 문잠그고 들어와 있어요.
제가 남편한테 너무 바라는게 많은건지..
왜 자꾸 남편얼굴만 보면 화가 생기는지 모르겠네요.
뭔가 기대했다가 생각되로 되지않으니 자꾸만 실망하게 되면서 ..그러면서 부딪히게
되는것 같아요.
평소에 남편 평균 귀가 시간 새벽2시이고,
월급 한달에 150만원 정도고
부부생활도 안하고 살고 자기 몸에 손만대도 펄쩍 뛰는 사람입니다.
그동안은 시부모 쭉 모시고 살다가 이제 겨우 분가한거구요.
제가 너무너무 참다참다 이젠 폭발하기 일보직전이 된것 같아요.
남편을 대하는 태도,
남편에 대한 마음가짐..
제가 평소에 어떻게 가져야 더이상 지금같은 상처 되풀이 해서 받지 않을까요?
현명한 조언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