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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나 VS 형, 형수, 아버지


BY 슬픈남 2006-01-02

참 얘기하자면 길어질 것 같아요.

어머니, 아버지, 형, 저
이렇게 2남 중 차남입니다.

몇년 전 아버지께서 사업에 망하시고 집과 차, 부동산 모든 걸 다 날리셨죠.
어머닌 그런 아버지를 항상 못마땅해 하셨죠.

사업에 망하셔도 씀씀이가 큰 아버지를 보고 항상 집에 돈좀 갖다 달라고 해도
갖다 주지 않으셨나 봐요.

그리고, 아버지는 중국으로 사업차 가게 됐죠.
도피가 더 말이 맞겠죠.

저흰 집도 절도 없이 갈데도 없고 외할머니네 얹혀서 살게 됐죠.
아버지는 무책임하게 어머님한테 돈 한푼 안주시고, 그냥 떠나셨죠.

그리고, 그렇게 2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중간에 어머님 모시고 아버지 계시는 곳으로 갔더니 커다란 2층 집에
운전기사에 일하는 아줌마까지 여기에서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르게 잘 살고 계시더군요.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보고 사업에 망하고 자기 처와 자식들 다 팽개치고
자기만 잘먹구 잘 살고 있다고 기분이 나쁘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중국땅을 밟은 지 5년이 지나 아버지는 또 회사에 월급도 제대로 못받고
돈 한푼 없이 한국 땅을 밟으셨죠.

어머닌 그게 항상 못마땅하셨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사이가 좋으신 듯 했는데....

두분이 또 사기를 당하셨죠.
이번엔 외국인...
제가 그렇게 뜯어 말렸는데도...
어머니 가지고 계신 돈 4천만원 날렸죠.

돈 4천만원 달러로 바꾸시고 두분이서 외국으로 가셨죠.
무슨 비자금인가 찾는 다구 말도 안되는 소리로...
전 진짜 뜯어말렸는데두 결국 사기당하셨죠.
어머니도 그게 사기인것 같아 가자고 가자고 사정을 했지만
아버지가 고집을 피우셨죠.

그리고, 또 2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결혼 해서 독립해 나갔고, 언젠가부터 어머니와 아버진 이혼하시고

그 소식을 어머니한테 들었죠.

 

전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당황했고, 두분의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 지
혼란 스러웠습니다.

아버지는 회사에 들어가셔서 돈 벌고 계셨고...
어머닌 생활비를 아버지한테 달라고 하셨나봐요.


그리고, 아버지는 또 준다는 말만 하시고 준 적이 한번도 없으셨나 봐요.

어머닌 그런 아버지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하시네요.

설득도 해봤고, 왜 이혼을 하냐 화도 내보고 했지만.
두분 앙금이 워낙 깊은 지라~~~
아들된 입장에서 화해는 커녕 냉기만 뿜어져 나오더라구요.

어머닌 어머니 나름대로 가정에 무책임하고 자기만 잘먹구 잘살겠다고 중국에 가서
또 사기당하고 그나마 있는 돈 한국에서 4천만원 외국으로 가지고 가서
사기당하고 이혼하고 위자료는 커녕
생활비도 안준다고 아버지를 욕하시고

아버진 아버지 나름대로 여자가 정이 확 떨어진다 다신 안산다며 저한테 그러시고

그렇게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왔네요.


참 입장이 곤란하네요.

저는 저 나름대로 화해도 시켜볼라고 자리도 만들어봤고.
그랬지만 쉽지가 않았어요.
이혼한지도 어느새 3년인가 그렇게 세월이 지나서 이젠 합치기도 힘들거 같아요.


근데 큰 며느리가 잘못 들어와서 어머닌 큰 며느리 안 보신다고 하시고
저도 저와 형수님과 마찰이 생겨서 저도 안볼려고 하구요.

완전 콩가루 집안이 된 기분이네요.

그래서 형과 형수님은 노력하고 노력했지만 어머닌 외면하셨죠.
형수님이 싫다는 이유로...

형수님과 저도 마찰이 생겨서 저도 현재는 형과 형수님을 안봐요.


그래서 편이 갈렸죠.

어머니, 저   VS    형, 형수, 아버지

어머닌 형과 형수 아버지 평생 안보신다고 하시고

형과 형수도 어머니한테 잘해볼려구 노력했지만, 어머닌 안 받아주시구요.

전 가끔 아버지 얼굴 뵈구요.

형과 형수 안봐요.


어머니는 저한테 형과 형수, 아버지 만나지 마라
전화와도 받지 마라 하시구

참 입장이 곤란하네요.


아들 된 입장에서 형과 형수는 그렇다치더라도 아버지를 만나지 마라 하시니...
그래두 제 아버지인데 그게 도리인데....


얼마 전 형과 형수가 어머니 찾아뵜었나봐요.
아버지가 암에 걸리셨다고...

어머니는 저한테 그 인간 에전에 다 저지른 벌 지금 받는다 하더라구요.
결혼생활 중 바람피운 거 사업망하고 가정에 무책임 한 거 사업부도내서 세입자들 전세금 날린거
그러면서 왜 형과 형수는 그 얘기를 왜 자기한테 하냐며 저한테 뭐라 하시더라구요.

현재 형과 형수는 저한테 연락을 안하니 ...
전 어머니를 통해 아버지가 암에 걸린 걸 알았구요.

당연히 아들된 입장에서 걱정도 되고, 불쌍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거드요.

어머닌 그 인간은 너한테 평생 도움 안되는 인간이니
너 결혼할 때도 돈 한푼 안 대준 인간이라구
암에 걸렸다고 마음 약해지지 말고 전화오면 받지도 말라고 하시구요.

오늘 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받았더니 암 얘기는 하지도 않으시고 그저 잘 지내라고만 하시더라구요.

분명히 아버지가 신용불량자니 보험은 커녕 항암치료 받은 거 다 헤택도 못받을테구

너한테 손 벌릴거라구 하시면서...


형과 형수 아버지 연락 끊어라. 전화오면 받지도 마라.
너한테 평생 도움도 안된다...
너한테 분명히 돈 얘기 할 거다...절대 지금부터 인연을 끊어라..


그래도 사람 살리고 봐야지...참...

그 넘의 돈이 뭔지 가족을 콩가루 집안을 만들고.
인연을 끊느니 마느니 하며 고통을 주네요.

 

전 참 요즘 힘드네요.

장인어른과 장모님도 이혼하셔서... 서로 너무 싫어하시고
자식들은 만날려고 하시니

저 같은 경우 참 웃기네요.

명절이다 싶으면
아버지 따로 만나러 가야되고
어머니 따로 만나러 가야되고
장모님 따로 만나러 가야되고
장인어른 따로 만나러 가야되고

부모와 자식은 천륜인데 그걸 어찌 어기나요.
아버지가 암에 걸렸는데 안 슬플 자식이 어디 있나요.

참 입장이 곤란하고 난처하고
너무나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