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반도 더 안고 어렵게 집을 장만했습니다.
그런데 집을 보러 다닐땐 눈이 멀어 산다고 하더니
제가 그 경우 같아요.
우리가 산 집은 방향은 남서향인데 집이 구석에 있어
햇볕이 잘 들지 의문입니다.
집을 세번정도 봤는데 한번도 햇볕이 들어오는걸 못봤어요.
이상하게 가는 날마다 날이 흐렸고 또 비도 오고...
좀 걱정하고 있었는데 부동산 계약서란에
일조권이 풍부하지 못함에 표시가 되어 있네요.
일조권 풍부함 보통임 부족함 중에 말이죠.
혹시 저처럼 햇볕 안드는 집에 사시는 분 계신가요?
그집은 주인이 5년 넘게 살다가 넓은데로 사서 이사가네요.
집은 께끗해서 맘에 들고 교통도 좋고 학군도 상권도 편하고
층수도 좋은데 싸이드에다 볕이 안든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 그렇네요.
전세도 아니고 내집이니 마음대로 옮기는것도 쉽지도 않을테구.
그런데 집이 깨끗하게 정리가 잘 된것에 그만 넋이 나가
덜컥 계약했는데 날이 갈수록 우울하네요.
그집도 마음에 들고 (이상하게 자꾸 보면 볼수록 편하고 좋음)
내집 생겨서 좋긴한데 그래도 이왕이면 볕이 잘 들었음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물론 내집이라도 백프로 다 마음에 드는건 없다고는 하는데...
지금 생각은 오육년 살다가 대출금 다 갚아지면
그집을 전세로 주던 매매를 하던 내놓고
햇볕이 잘드는 집으로 옮겨볼까 싶으기도 하구...
이사도 하기전에 나중에 옮길것을 생각하고 있으니 더 한숨이 납니다.
집 샀다고 주위에 말은 했는데 나중에 와서 보고
실망하지나 않을지 걱정도 되고..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큰아이는 아파트로 이사 간다고 마냥 신나라 하고...
저같은 경험 있으신 분들 저 좀 위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