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56

너무 막사는 친정엄마때문에 괴로워 죽겠습니다.해결방법이 없을까요?


BY 1남2녀중막내딸 2006-03-15

이방법 저방법 찾다찾다 도저히 답이없어 이런글을 올립니다.

저같은 입장의 상황에 놓이신분이나 경험이 있으신분들은 제발 도움을 주십시요...

 

저희 친정아버지는 교육공무원이셨습니다.

여느 교직원이 그러하듯이 반듯하고 정직하게 살아오신 착하신분입니다.

현재 일흔을 바라보시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무척이나 깔끔하고 정상적인 분이십니다.비록  무뚝뚝한면이 계셨지만 한번도 매를 드시지 않으실만큼 스스로 알아서 하길 바라셨던 참교육의 실천을 스스로 보여주셨던 평범한 교육자의 모습이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희 어머니십니다.

제가지금 32살이구요.1남 2녀중 막내입니다.

첫째오빠는 20년전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거기서 자리잡고 결혼해서 이미 타지방 생활을 한지 오래되었구요...아들하나지만 자기먹고살기바쁘다는 핑계로 집에 무관심합니다.

일년중 집에 오는날이 몇일 안되니 명절때나 부모님 생신때도 거르기 일쑤이니 지금의 심각한 상황을 뼈저리게 느끼지 못할뿐입니다.단지 우리두딸들의 간혹흘리는 말들에 조금 상황을 알고있을뿐요...아들 다필요없습니다...

친정부모 근처에서 이고민저고민 티격태격하는 딸이 더낫습니다...

친정부모님도 언제부턴가 멀리있는 아들내외는 손님대하듯하고 근처에사는 딸들한테 이고민저고민 털어놓고 의지하며 자주 보고사네요...

 

본론으로들어가서 엄마얘기를 할까합니다...

엄마가 이상하다고 느낀건 기억이 가물하지만 제가 청소년기때 부터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초에는 문론 그러시지않으셨겠죠...

제가 중학교때부턴가 엄마는 먼가에 빠지면 헤어나질 못한다는 겁니다...

첨엔 고스톱을 배우셔서 동네어디서 새벽까지 고스톱을치기시작하셨어요...

참다참다 아빠가 한번화내시면 하루이틀 참다 또 나가십니다...

그러다 고등학교때부턴 술을 밤새마시더라구요...

나쁘다는건 다하고 다니시드라구요...

평범하게 자라신 분인데 성격이 문제입니다...절대 남의얘기를 듣지않는거...

특히 가장믿고 의지해야할 가족들의 얘기는 절대 듣지않고 잔소리로만 생각하고

자신을 무신한다고 생각하신다는겁니다...

 

제결혼전날이 생각나는군요...

남들은 엄마손을 붙들고 울고 밤잠을 못이루는 반면 우리엄마는 그날도 밤새도록 어디서 술을 푸고들어와서는 술주정을 했더라는...

그런데 이런엄마의 모습은 날이가면갈수록 점점더 포악하고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알콜중독이분명했고 거기다 보통남자들이 하는 가장들의 음주폭동을 우리집에선 엄마가 똑같이 하더군요...한마디로 술취해서 들어오면 집안식구들 다깨우고 한차례 난동을 피우고

말도안되는 고함소리에 미친듯이 화내고 치매증상같은 행동에....

그렇게 제20대초반은 병들어갔습니다...아무에게도 말못할 부끄러운 고민고리였습니다...

이렇게 몇십년이 흘려가다보니 이젠 방법이 없습니다...

나이도 드셨건만 얼마전에 병원에 입원도 했습니다...그래도 못고치더군요...

박카스중독에 알콜중독에 뭐든지 중독을 만들어버리고...

사기꾼말은 잘듣더군요...무슨체험인가 거기가서 물건을 사들이기시작해서 아직도 그러고있질않나...첨엔 잘타일러도보고 대화도 시도해봤지만 더더욱 성격만 거칠어지더군요...

한마디로 막사는겁니다 현제는 ...제가 결혼할때심정이 어떤건줄아세요?

벗어나고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하지만 지금 그고통을 아빠혼자 감당해내고있다는 현실이 가슴아파 미치겠습니다...아빠생각만하면 눈물이 납니다...

한번은 너무 힘들어서 자존심강한 아빠가 우리들을 붙잡고 우시더라구요...

현재엄마는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싫은 소리를 하는사람의말은 다 듣지를 않습니다...

그나마 살살사기치며 비위맞추는 사기꾼말들만 잘듣더라구요...

이런말을 하면 안되겠지만 엄마는 무식하다고 해야 옳겠네요...못배워서 무식한게아니라

성격이 무식하다는 겁니다...저 쌓인 무식한 성격을 어떻게 고칠수있을까요? 

얼마되지도 않는 아버지 퇴직금을 엄마가 이래저래 다 날려버리고 있습니다...

평생을 고생하시면서 모으신돈으로 집한칸 살돈이 없다면 얼마나 슬픈현실입니까...

그리고 지금도 고통스럽게 지내시는 아빠를 생각하면 잠이 안옵니다...

엄마는 아빠와 언니와 저만 보면 욕입니다...

올케언니앞에서 아빠.언니.저 이렇게 세사람욕을 끝없이 해댑니다...

올케언니가 그러더라구요...

어머니는 절대 남의말을 안듣는 성격이시니 나도 나대로 대처할거라구요...

그때부터 엄마가 뭐라고하면 반무시하듯이 댓구도 안하드라구요...

그런모습을 보면서도 속상해미치는데 엄마는 그런현실을 모릅니다...

남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어떤사람으로 보는지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자신의 독단적인 생각이 다입니다...

한마디로 집안을 잘다독거려야할 엄마란 사람이 집안을 개판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알콜중독을 고치는 요양원이나 정신과 치료를 받기를 조심스럽게 원해보기도하지만

그럴때마다 펄펄뛰며 더 난폭해집니다...

친정아버지밥은 재대로 차려드리는지 걱정이 됩니다...

 

 

알콜중독에 고통스러워하는 가족들은 제맘 이해하실겁니다...

우리엄마는 거기에다 복합적인 문제마저 가지고 계시니 더문제지만요...

 

제발 해결방법이 없을까요?

지금의 현실을 다설명하기엔 이글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하지만 비슷한 현실에 계신분이 계시다면 해결방법좀 제시해주세요...

 

언니랑 저랑 매일 고민하고 있습니다...

 

너무 두서없이 쓰다보니 오타가 많은데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