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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도 있나요?


BY 드센여자 2006-04-11

친구가 재혼을 할 듯 할 듯 안하더라구요.

요즘 자주 통화하며 그간의 사정을 들어보니,

이해 할 듯 못 할 듯?? 그래서 여기에 올려봅니다.

이런 경우도 있나해서요.

 

제 친구 이혼녀, 상대남도 이혼남 둘은 고등학교 동창이구요.

서로 좋아했는데 인연이 아닌지 서로 다른 상대 만나 살다 이혼했구요.

운명인지 재회 했는데... 그럼 결혼해서 이제라도 잘 살면 되잖아요?

그런데 결혼을 안하더라구요.  5년째~

 

무지 복잡하게 얘기하는데 간단하게 이유인 즉,

남자 엄마가 홀어머닌데 두 번 결혼했고 두 번째 남편도 일찍 돌아가시고

혼자 몇 남매를 키우며 사나워질대로 사나워지고 그러면서도 우울증

비슷하게 화병도 있고 해서 지금 나이 65세가 넘은 것 같은데 신경안정제

먹고 산지도 30년이 넘는다네요. 온 식구(자녀들)를 괴롭히는데 모두

혀를 내둘루고 피하나봐요. 막내인 아들(결혼상대남) 이혼시키고 -물론

그게 이혼의 모든 이유는 아닌듯- 그 아들과 손자, 본인 이렇게 셋이

사나봐요. 말로는 재혼해라 하면서 들어와 자기 비위 맞추며 살 여자 데려

오라나봐요. 그말은 결혼하지 말란 말과 마찬가지래요. 어느 누구도 그

엄마 성질 받아주며 같이 동거할 수 없답니다.

 

아들은 매일 자기성질에 못 이겨 아프고 숨넘어가고 하는 엄마를 자기마져

모른채 할 수 없어 지긋지긋해 하면서도 (효자처럼 깍듯이 모시는게 아니라

응급실은 데려가야 하니까) 자기애 델고 나와 새 인생 시작할 생각은 못 한데요.

자기 엄마 돌아가시거든 같이 살 수 있다고 한다네요.

 

이런 경우도 있나요? 이게 결혼 못 하고 있는 이유라는데....??

제 친구 역시 넉넉한 성품 아니거든요. 그러니 남자가 보기엔 세상 어떤 착한

여자를 데려와도 못 견딜거다 판단되는데 하물며 제 친구하곤 아니다 싶었겠죠.

 

제가 궁금한 건 애 델고 나와서 살림 차리면 될 것 같은데 정말 그러면 자기엄마가

죽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진짜 본인이 그 엄마 죽을때까지 자기 인생접고

옆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모두(형제)가 질려서 명절때 최소한의

인사만 할 뿐 상대 안한다는데... 제 생각엔 다른 이유가 있지 설마 엄마때문에

결혼 못 할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인생을 넓게 경험하며 살지 않아서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이런경우도 있나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