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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수짓땜에 정신차린 나


BY 왕푼수 2006-05-20

어제 남편이 외박을 하고 들어왔어요....

고향친구 만나러 간다며 집에도 안들르고 퇴근하고 바로 만나러 간다고 하더군요.

새벽에 자다 일어나 새벽 4시가 되도 안들어왔길래.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뚝 끊더라구요.. 참나... (  받으려고 하니까 밧데리가 다 나갔다고  변명하는군요.)

 

그때 부터 잠 못자고 이를 갈았죠.

아침 9시에 친구들이랑 여관에서 잤다고 전화와서, 끊어버렸습니다.

아침11시가 다 되어서 들어오더군요.

어찌나 부아가 치밀고 미치겠던지....

어디 애들 데리고 이틀 잘 살아 보라고 집을 나왔습니다.

 

나도 보란듯이 옛날 남친핸폰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남친 너무도 무덤덤히 그냥 영화 한편 보고 집으로 들어가라고

동생 달래듯이 절 달래더라구요...

눈물이 나서 길에서 전화하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옛 남친 아직 결혼도 안했구요, 일이 잘 풀렸는지. 지금 신랑 보다 훨씬 좋아보입디다. 

그래도 뭐합니까.. 이미 내가 다른 남자를 선택해서 아이를 둘이나 낳고 살고 있는걸.....

다시는 전화하지 않을겁니다.

아무리 신랑이 미운 짓을 해도 그래도 아이들 보고 살아야지요.....

 

저는 길에서 울다가 다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주책없는 푼수댁이..... 누구한테 혼나야 정신을 차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