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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때린 자식...


BY 긴 한숨만 2006-05-24

저희 시아버지는 술만 드시면 완전 딴사람이 되시는분이세요.

평생을 그렇게 사신 시어머니도 아버님한테 질린지 너무 오래되시고 평생을 들들 볶이며 사신분이라 아버님이 술만드시면 어머님 신경이 급격히 예민해지시지요..

그덕에 지금은 저도 아버님이 술만 드시면 저도 신경이 예민해져서 집에 있기조차 싫거든요......

아버님은 술을 한번드셨다하면 새벽부터 저녁까지 하루왠종일 드십니다... 며칠씩 그럴때도 있구요. 밥은 절대로 안먹고 한없이 술만..

지나가는 사람마다 시비붙고 말꼬리 잡아서 비비꼬꼬.. 요즘 젊은사람들 너무 무서워서 젊은사람들한테 맞을때도 있구요.경찰서도 몇번씩 들락거리고.. 벌금떼고...

만만한게 어머님이라고 집에선 하루종일 어머님을 들들볶습니다.. 횡설수설하시며 말도안되는 소리 하시면서 꼬투리를 잡지요....

그런 시아버지는 술만 드시면 그래요.. 완전 정신병이에요..

그래서 온 집안 식구들은 술드신 아버지 밖에 못 나가게하려고 애를씁니다..

밖에만 나가면 사고치시니까요..

술을 안 드실땐 정말 신사세요.. 어디하나 나무랄데없는 자상한 아버님, 할아버지지요.. .

 

자식들도 술 드신 아버지를 대할땐 다들 무시하고 도련님같은 경운 아예 상대할 가치조차없다 여기며 무시하고 저희 신랑인 큰아들은 성격이 급해서 참지못하고 아버님한테 화를 내지요....

 

어제 결국 또 터졌어요... 저녁 12시 넘어 아버님이 들어오셔서 어머님이 전화를 안 받는다며 그걸 꼬투리잡아 어머님을 들들볶기시작했어요.......

결국엔 어머님한테 손찌검까지....

어머님도 심신이 지칠데로 지치신분이라 막말을 퍼부으시고...

참다 참다 폭발한 저희 신랑 막무가내로 아버님한테 퍼붓기시작하더군요..

결국엔 주먹다짐까지.......... 이런적이 결혼 5년동안 살면서 두번정도있는거같아요.......

저희 가족사지만 정말 콩가루집안이 따로없네요...... 너무 슬프네요...

 

마음이 너무 심란합니다.... 한숨밖에 안 나오네요.....

저희 신랑도 오죽그랬겠냐만은 어떡게 아버지를 때릴수가 있는지....

이해가 되면서도 정말 이해못하겠대요...

저희도 아들을 키우는 부모인데 나중에 우리 아들이 커서 똑같이 되풀이되리란 법도없는거고..... 애아빠가 되서 어찌 그런행동을 하는지 이해할수가없어요...

잠깐이었지만 평생을 자기 아빠나 때리는 이런사람과 살 자신이 없어지기도하데요...

 

저희 신랑은 성격만 급해서그렇지 다른건 흠잡을때가없어요..

담배는 펴도 술은 정말 안 좋아하구요.. 잘 마시지도 않지만요.

생활능력도 강한편이고 여지껏 살면서 크게 다툰적도 없으니까요....

가끔씩 시부모님과의 트러블로 다툰적은 있지만 저희 부부문제로 다툰적은 한번도 없거든요.

사람 맘처럼 되지않는게 사회생활인지라 아직 경제적으로 약간 부족하기때문에 시부모님과 같이 살고있지만 아버님의 술버릇때문에 종종 어머님과 큰소리내며 싸우는터라 정서적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너무 걱정되기도해요.. 아이들이 커서(5살,3살)싸우는거 다 알기때문에 더더욱그렇지요...

 

아침에 아버님도 그렇고 저희 신랑도 그렇고...

맘이 편하겠나요...... 저희 신랑.. 오만가지 감정이 교차하면서 후회도 할거같구요......

출근하면서 한숨소리와함께 무겁게 발걸음을 옮기데요...........

저도 맘이 넘 심란하고 세상이 말세란 생각도들고 정말 내 신랑이지만 미친x같아보이기도하고 저도 오만가지 감정이 교차해요..아버님 뵙기도 죄송스럽고...........

 

악담하실거면 사양할께요.

그냥 나쁜놈이라고 생각들더라도 한마디 위로라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