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결혼 11년에 접어들었다 뒤돌아 보니 해놓은것은 하나도 없고 두딸만이 내 무릎에 남아있다
결혼이라는 것이 이런건지.........
8년 연애끝에 결혼해서 알콩달콩 살고 싶었는데............
연애때는 정말 백마탄 왕자로 생각했고 그랬다
다정다감하고 부드럽고 내가 충분히 의지할수 있는 사람이라 느겼는데.......
언제 부터인지 상황은 역전 집안 살림이나 육아 문제나 의식주 문제 모든것이
내가 해결하는 편이 되었다
신랑은 착실하다 크게 문제는 없는 사람인것 같은데..... 살아보니 내가 8년을
연애해서 알던 사람은 없고 전혀 알수 없는 한 남자만이 내앞에 있다
회사는 일년을 못넘기고 자주 옮기다 보니 살림도 점점 기울고 ........
아이들은 점점 씀씀이가 커지고 .......... 그동안은 그럭저럭 내가 충당을 하면서
살았는데........이젠 싫다 다 놓고 싶다
신뢰도 믿음도 어느 한 순간 알게 모르게 깨지고.............
지금은 한 4개월정도 쉬다가 취직을 했는데 매일 밤2시가 넘어서 술에 취해 들어오고
쉬는날도 없고 들어오면 그냥 코만 골며 잠자고 넘 싫다
사람 살아가는 맛을 모르겟다 이것이 사랑이고 이것이 가정인가 부부인가
뭐라고 말할라 치면 대꾸가 없으니 내 속만 타고 답답하기 이를데 없고
어찌해야 할지...............속시원히 풀어줄이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