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15개월짜리) 맨밥을 조금씩 먹이는데..
양을 조금 많이 먹였다고 3주째 말도 안하고 그러는데..
우선 그 이후에 주고 받은 편지만 올려볼께요..
우선 6월 8일날 사건이 난후 아내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애는 장모님이 봐주시고 매일 같이 출근하였는데..
화가 나서 아내 혼자 먼저 갔습니다.
그래서 편지를 띄웠지요..
사랑하는 아내에게
사실 이런 편지 쓸까 말까 고민하다 쓰기로 했다. 결혼 기념일날이나 화이트데이때 편지 쓰자고 한게 이런 얘기하자고 쓰자고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리고 이건 다음이랑 네이트로 두개 보내놨다.혹시 전달이 안될까 싶어서.
반드시 니가 생각한게 옳은것은 아니다.
사실 결혼하고 나서 너한테 뭐가 잘못됐느니 뭐가 마음에 안드느니 그런 얘기는 별로 해본적이 없다. 물론 니가 잘못하는 게 없고 다 사랑스러워보이니 그런것이기는 하지만 혹시 그런 얘기들이 니 감정을 다칠까봐 함부로 얘기하지 않았어.앞으로도 그러기는 할거야. 관계에서 감정을 다치면 힘들어지거든.
병곤이 밥먹이는 것, 나는 그정도 먹여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는 해. 하지만 그걸 보는 너는 먹이지마 얘길하지. 그러면 이정도는 먹여도 되지 않겠느냐 생각을 하면서도 니가 짜증내거나 두번 얘기하게 하지마 하는 얘기들때문에 알았어 그러지만 속으로 이해가 안된 상태에서 그랬기에 다시 그러게 되고 그러면 니는 니를 무시한다고 여기게 되는 것 같애.
다시 말하면 대화중 0.0001%정도는 니는 내 판단력을 무시하고 나와 대화소통을 하지 않고 니가 생각한게 맞다고 우기지. 그런 경우에는 니는 충분한 의사소통을 느끼는 것 같지만 내 입장에서는 10%정도 이해했을뿐인데. 보통의 경우에는 말을 하면 할수록 두번 애기하게 하지마라. 하면서 짜증을 내고 계속하게 되면 화를 내지. 그리고 그런 경우 보통의 경우 나는 시끄러워지는 것이 싫어서 알았다고 하고 자리를 피하게 되지. 그리고 나서 다시 그러니 당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애. 하지만 그건 올바른 의사소통법이 아닌것 같아.
왜 이해가 안되서 여러번 얘기하게 하면 짜증부터 내는 걸까? 상대방이 이해를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하는 걸까? 상대방이 나와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하는 걸까? 사실 안한다고 해놓고 다시 하게 되는 건, 그 짜증이 싫어서 그 당시 대화를 피하고 이해를 못한 상태에서 다시 그 행동을 하게 된 내 잘못도 있어. 보통의 남자들 같으면 짜증을 내더라도 할 얘기는 했겠지. 그건 겁이 많은 내가 의사소통하는데 치명적인 문제라고 생각해. 하지만 몇번 얘기하게 한다고 해서 이해력이 없다고 해서 짜증을 안냈으면 해. 남자랑 여자랑 생각하는게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해. 그래서 난 될 수 있는대로 맞춰살려고 하고 있고. 니가 옳아서 맞추는 것도 있지만 서로 다른 것을 맞춰주는 게 부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물론 니도 그러겠지만.
심한 경우에는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 그게 뭐 그리 중요한 거냐는 생각을 했지만 병곤이 밥먹이는 것을 제지하는 니 행동을 볼때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더군. 물론 어머님이 앞에 계시니 참았고 병곤이가 또 큰 소리에 놀랄까 참았지. 내 행동을 니가 좌지우지 할수있다는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날 저렇게 무시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 제발 조용히 논리적을 할 수 있는 얘기를 큰 소리부터 내면서 하지마라.
항상 나같은 인간이랑 살아주는 걸 고맙게 생각하고 있으니.
하지만 이번일을 떠나서라도 대화의 방식은 고쳤으면 한다. 물론 사람이란게 뭔가를 고치고 변화하는게 어렵다는 걸 알기 때문에.. 죽을때까지 안 고쳐져도 할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니가 내가 손씻고 하는 것을 고치기를 원하듯이 내 배를 빼기를 원하듯이 나도 그런점은 고쳐줬으면 좋겠다. 안되도 할수없지만.. 니는 모든것이 완벽한데 그게 하나 문제니 안 고쳐도 되긴하지만 알고는 있으라고. 또 그렇지 않은 여자한테 가지 그런 얘기는 제발 하지마라.모든것이 완벽한 너를 버리고 어디로 간단 말이냐.
물론 니가 하는 대화의 0.001% 정도밖에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지만 갑자기 험악한 분위기가 되는 건.. 내가 조금 모자라고 이해력이 떨어지더라도 조용조용얘기해준다면 아주 고마워할것 같애..
사람이 감정을 다치면 힘들기 때문에 .. 니 감정을 다치라고 한 얘기가 아니라 그냥 이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것 같다 .. 그런 생각이 들어서 한번 적어본거야. 하여간 내가 널 무시한건 아니라는 건 알아줬으면 한다. 이런일이 있을때 보면 무슨 철천지원수나 패륜아 대하듯이 하는 것을 보면 섬뜩한 생각이 든다. 죽을 힘을 다해서 싸운다는 생각이 들지. 나는 그런 대우를 받을 만큼 그렇게 나쁜짓은 안했거든.하여간 사이좋게 잘 지내자. 이런일이 있으면 직장이고 집이고 편하지도 않고 일도 엉망이고 다 엉망이 되는 것 같애. 너무 힘들다.
그러고 나니 저에게 날아온 답장입니다.
그래 너 잘났다.
다른 문제랑 달라서 난 지금 너한테 하나도 안 미안하거든?
왜냐, 이건 내 자식의 안위와 관련된 일이라서지.
이해안되면 그냥 외우고 애 밥먹이지마.
새대가리니? 그게 왜 이해가 안돼? 스무번도 더 얘기했을거다.
화가 그만큼 나니까 화내는거야.
혼자 많이 참으시고 애 밥은 먹이지마러
이러고 나서 다음날 부터는 아침이고 저녁이고 같이 식사를 안하고 침대에서 자는데
바닥에서 잡니다.
그걸 본 장모님이 2-3일 지난후 에 그러지말고 그거 무슨 큰일이라구 잘지내라.
하니까 부부지간의 일은 신경쓰지말고 그렇게 간섭하려면
고향으로 내려가라. 사람구해서 애 보게 할테니..
그래서 장모님이 울으셨습니다.
못된 사람이죠..
그래서 시간이 흘러흘러 6월 27일이 되었어요.
혹시나 화해할까 눈치를 보았지만 그놈의 성질은 ...
결혼한지 3년이 넘었는데 .. 그동안 왠만한 일이 있으면 남자가 참아야 한다고
해서 보통 무조건 잘못한다구 빌었거든요..
이젠 그렇게 살지 않을라구요..
아직 결혼하고 화 한번 내본적 없지만..
화도 내고 할말 하구 살기로 했어요..
그저께 저녁 새벽에는 잠이 깨고나니 신경질이 나더라구요.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사람 일도 못하게 ...낮에 아무 정신이 없습니다.
사건 발생후 3-4일이 지난 후부터는 집에 들어가기 싫어 11시즈음해서
항상 들어 갔습니다. 물론 장모님때문에 일찍 들어간 적도 있지만 싸늘한 분위기
정말 싫어요.
그래서 그저께 새벽에는 마루에 나와 잤어요..
어제 저녁은 11시반쯤 들어가서 바로 마루에 나와 잤거든요.
제가 너무 오냐 오냐 해서 그런가요.
저는 돈은 잘 벌어다 줍니다. 집에 잘들어가고요..
가사일도 왠만큼 도와준다고 합니다. 애기보는것도요.
물론 이건 다 제입장이지만요..
도대체 어디서 잘못된걸까요.
고수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