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형제의 맏이입니다.
살다보니 나이가 들어도 못난 어른도 있고, 영원히 철 안 날것 같은 어른도 있더군요.
늘 맏이라서 동생들이 열심히 살지 않고 잘못하면 부모인것처럼 속상하고 나무라고 그랬어요.
형제가 많으니 이런저런 속상한 일들은 접어두고...
지금 젤 큰 고민거리인 여동생입니다.
지금 현재 아홉살난 아이가 약간 장애가 있습니다.
약간이 아니라 아홉살인데 초등학교에 못갈 정도니까, 장애인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사회에 적응이 안되고...약간 자폐라고 해야하나...
그런데, 작년 연말에 뉴질랜드에 사는 아는 사람이 와서 장애인 교육은 뉴질랜드가 좋다고
하는거에요.
평소에도 귀가 여린 동생은 한 달도 안되서 뉴질랜드에 갔다오더군요.
그러더니, 무조건 뉴질랜드로 취업 이민을 간다는거에요.
먹고살거 없고, 아는 사람이라고는 건너건너 친구의 친구정도인데...
말려도 소용없고, 그곳에서 취직을 하면 장애인 아이는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취업에 필요한 학원에 다니더군요.
꽤 안정적인 수입인 전문적인 일도 거의 줄이고 말이죠.
학원에서 배우면서 그쪽에 대한 정보를 듣더니, 뉴질래드는 먹고 살게 없다고
다시 호주로 간다는거에요.
호주에는 정말 가본적도 없고, 아는 사람이라고는 한명도 없습니다.
장애인 제도가 좋은 선진국 저도 좋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동생이 가진 조건입니다.
밑으로 7살 남자아이는 태어나서 부터 여적지 친할머니, 할아버지가 기르십니다.
남편과도 몇년째 별거중이고...이민간다고 해서 요 근래 왔다갔다는 합니다.
남편은 공무원으로 월급은 꽤 많지도 않지만, 그나마 생활비나 양육비도 거의 주지
않습니다.
주위에는 남편이 생활비를 댈거라고 얘기하고, 당당히 떠나는것처럼 하는데요~
전세집 몇천에 현금 천만원도 안 되는데,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호주에 가서
취업이야 된다고 치더라도, 1년치도 안되는 생활비에 급할때 부를 사람 하나 없는곳에
혼자 있을수도 없는 아이를 데리고 간답니다. 자기도 다 생각이 있다고 ...
몇차례 하나씩 집어가며 돈 좀 더 벌어서 가라고... 당분간 아이 봐줄사람 붙일 돈도 다달이
주겠다고 하면서, 말리면 싸움밖에 되지 않습니다.
"언니가 저런애 키워봐야지 안다고..."
동생의 말은 아이가 점점 커지면서, 자기가 감당하기 힘들테고...
한국에서는 17세인가 되면 시설에서도 나가야하고,
자기가 평생 같이 있어줘야한다고 그것만 생각하면 미치겠다는거에요.
저도 동감하지만, 이렇게 급하게 현지답사 한 번 가지 않고 혼자라면 모를까...
정말 걱정이됩니다.
한다면 해야하는 동생 성격 잘 아는 남편도, 부모도, 형제도 말리는 사람이 없습니다.
속으로 걱정만하고 있지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제가 더 이상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