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지 이젠 기대도 관심조차 없다.
그저 나만 귀찮게 안하면 그나마 밉지나 않지...
친구들이 내려와 모텔에서 잔다고 전화가 와서
내심 오늘은 편히 자겠단 생각에
야시시한 잠옷으로 갈아입고
모처럼만에 편히 잤다.
다음날 밤.
에어콘부터 켜고 잠자리 살피는 꼬라지를 보아하니
낌새가 심상치 않다.
아니나 다를까...
내 침대로 폴짝 기어 올라오더니
이 뜨거운 삼복지절에 끌어안는다.
신경질을 부렸다.
한 번 만 하고 그냥 자잔다.
당신만 봐도 화나는 걸 몰라??
소릴 팩 질렀다.
그래도 욱죈 팔을 안 푼다.
화를 삭히고
팔을 풀고
빨래를 정리하자니
슬며시 옷을 입고 나간다.
모텔 친구들과 그냥 자지
뭐하러 들어와서 사람 귀찮게 해.
제 스스로 걸어 나갔다...
아니,
내가 쫓아냈나???
돈만 벌어 와...
별 짓을 해도 상관 않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