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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봐주세요.


BY 돈문제 2006-08-20

작년에 집 분양받으면서 중도금이 천만원 모자랐던 적이 있어요.

분양받기 전에 대출금이랑 다 계산을 해놓고 받은 거여서..만약에 계산하면서 모자랐다면 분양을 안 받았을 거에요. 근데, 갑자기 천만원이란 금액이 툭 튀어나오는데..얼굴이 벌개지구 숨이 턱턱 막히더라구요.

근데 친정서 천만원을 빌려주시겠대요. 신랑 기분 생각 않고 일단 받고 잔금처리했어요.

 

나중에..동생이 자동차를 사는데 천만원이 없어서 중고차를 산다고..엄마가 그러시네요.

저 잔금내는 거랑 동생 차 사는 거랑 열흘사이에 벌어진 거거든요. 제 생각엔 엄마가 그 돈으로 동생 차를 사주려고 했던 거 같아요. 근데 제가 갑자기... 그게 맘에 안 들었던 거 같아요.

 

이거 말고도 제게 그냥 주신돈이 꽤 됩니다. 물론 집에 들어가는 돈이었구요.

그때 당시야..철없이 그저 집이 맘에 안든다 불편하다..일케 엄마에게 얘길했었거든요. 엄마가 돈 좀 해달라..는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는데..엄마가 주시구 그랬네요.

 

지금도 엄마는 '니 집에 돈이 얼마나 들어갔는 줄 아라..'라구 하시네요.

갚겠다고 해도 '됫다, 너 줄 돈이었으니 안 갚아도 된다' 그래서..안 갚았죠.

 

지금은..돈 많은 친정뒀으니 돈 좀 받아쓰면 어떠랴..이러구 있어요. 글타고 친정재산이 제게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거든요. 남동생 하나 있는데, 재산이 다 걔 앞으로 가게 되요. 아들이라.

 

마이너스통장 하나 있는 거..담달에 0가 되고 저축 시작할 수 있어요.

고민됩니다.  솔직히 안 갚고 싶어요.

저 자랄때도 엄마사랑 못 받고 자랐구, 돈 많은 친정, 제게 한 재산 뚝 떨궈줄 것도 아니구요.

재산..엄마가 어떻게 해줄거라구 얘기는 하시데요.

지긋지긋해요. 어렷을때 그 지겨운 가난속에서 자랐는데 결국 재산은 남동생에게 돌아가고.

대출금갚는 거 넘 지겨워요. 지금 애들 공부도 아무것도 못 시키고 있는데 학교들어가니..욕심이 새록새록 나요..

 

갚아야된다는 맘도 있어요. 엄마가 장부를 적어놓고 있더라구요.

동생도 친정돈 훌떡훌떡 받아쓴다고 하고,물론 제게 직접 한 건 아니지만 결국 그얘기.

막내가 엄마랑 요즘 결혼 어쩌구하는데, 막내대답이..'돈 없자나'

 

눈치빠른 남편은 갚지 말라고 합니다.

전엔 갚자고, 갚아야한다고 하더니 요즘은 '그냥 써~뭘 갚어~'이러네요.

 

어떡하면 좋은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