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게도 밑에분 내용이 제가 말하려는 것과 일맥상통하네요.
맞아요. 누구나 세월이 가면 나도 늙은이가 되는건데 왜 이렇게 지금의 시부모가
어렵고 싫은건지.... 그건 나도 머리로는 다 아는데 행동이 안되네요.
아마도 늙으면 벌받으려 이러나 보죠.
한 시간전 형님 전화 받았네요. 8월초에 우리집에서 2주 정도 계시다 내려가신지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몇 일 후에 시누랑 우리부부, 아주버님네 부부 모여서 얘기 좀 하자 하네요.
시모는 형님댁에 계시고 형님 부부가 우리집으로 오신다네요.
순간 벌써 느낌이 왔죠. 몇 해 전부터 신랑과 늘 어머니 모시는 문제로 자주 다퉜고
요즘 들어 신랑이 나모르게 형님이나 아주버님이나, 아님 어머니께 압박을 받는지
자꾸 이제는 우리가 어머니 모시자 하네요.
물론 신랑 말마따나 형님 없는 집에 시집와서 물려받은거 하나 없이 20년 넘게 시모 모신거 잘 알아요. 그렇지만 사실 맞벌이었기에 모셨다고만 볼 수 없는게 시모가 셋이나 되는
조카들 다 키웠고 집안 살림살이 다 했어요.
근데 팔순이 된 요즘은 몸이 힘드신지 까딱도 안하신다고 형님 불평하더라구요.
그래서일까요? 이젠 늙고 병들어 아무 도움 안되니 동서가 모셔라 이건가요?
나는 이제 한참 아이들 키우는 중이고 집에서 살림만 하는라 하루종일 진짜 시집살이
하는건데 정말 너무 하지 않나요?
시모도 형님댁에선 늘 눈치보고 준게 없다보니 큰 소리도 못치고 살지만 울 집에 오셔서
계신 동안은 넘 편하신것 같더라구요. 사실 집에 가시고 싶어 하지 않는 눈치였죠.
당연히 울 집이 편하시겠죠. 삼시세끼 꼬박꼬박 신경쓰고 밥 차려주고 빨래해주고
대신 전 피가 마릅니다. 함께 산다면 늘 이럴수는 없겠죠.
어쨌든 성격도 소심해서 할 말도 못하고 끙끙 앓는 내 성격에 아마도 내 집인데 눈치
보고 신경쓰는라 홧병 걸릴지도 몰라요.
신랑ㅇ하고도 사실 어떻게 될지도 모르죠. 넘 미운게 지금 심정이니까요.
내가 뭘 보고 연애도 아닌데 저렇게 내 팔자 기구하게 만든 사람과 결혼했을까하고
눈물이 다 납니다.
시모가 안됐고 불쌍한거 알지만 신랑과 통화때마다 여기 저기 아프다며 끙끙거리시는것도
보기 싫고 짜증납니다. 당연히 나이 들면 여기 저기 아프죠. 어떻게 쌩쌩하길 바랄까요?
모든게 원망스럽고 짜증납니다. 시모도, 신랑도, 내 인생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