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차에 아이는 없다.
남편이 정자수가 작아서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을 해야 하는데....경제적여유도 또 그렇게까지 노력하고 싶지않다.
남편은 결혼초에는 술버릇도 안좋고 늦장가를 가다보니 자기 성격이 넘 강했다.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 일도 있었으나....내가 좋은 얘기도 많이 하고 술도 한잔 하면서 완전히 버릇을 고쳐놓았다...이젠 정말 자상하고 가정적인 사람이다.
사실 나에 비해서 남편은 학력도 직업도 외모상으로도 많이 떨어진 사람이다.
그래서 친정에서 반대가 심했고....첨부터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다.
원래 따로 사셨는데 아버님이 병원비로 다 쓰고 빚까지 많이 져서 그 집 팔아 빚잔치하고 우리집으로 들어오신거다.
나에겐 정말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기도...
아무 의논도 없이 그렇게 됐으니까...
더구나 우리보다 훨 잘사는 큰형님네도 울집 근처에 사는데....신혼집인 우리집으로 오셨다.
시누들이 신혼집이고 늦장가 가서 얼른 애기 낳아야 하는데...잘사는 큰아들집으로 가라고까지 하셨는데...아버님이 큰며느리 보기 싫다고 울집으로 오신거다.
남편도 어쩔 수 없다고 미안하다고 했지만...어쨌건..싫으나 좋으나 6년을 모시고 아버님은 돌아가셨다. 그렇게 모시고 살았어도 큰형님네에선 안부전화, 부모님 용돈도 없이 무관심으로 사셨고.....물론 나도 하기 싫은 일 형님한테 강요하기 싫다.
다만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없는 시댁을 탓해야겠지...
아버님 돌아가시고 어머님께서 큰형님한테 제사랑 명절 모셔가라고 했다.
어머님이 연세가 많으시기도 하고 돌아가시전에 정리를 해둘려는 모양으로...
울 형님....안들은척 2년을 보냈다...이번에 아주버님하고 같이 불러 화를 냈다.
6년이 되도록 막내가 나랑 사는데 내다 보지도 않고 수고한다고 말한마디 안한다고..그러시면서 언제까지 어린 막내가 제사지내냐고...모셔가라고 큰소리쳤더니 시큰둥해서 모셔갔다.
그리고 현재 신랑이 정자수가 없어서 임신하기 힘들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들으니 신랑하고 사는게 무의미해졌다. 내가 지금까지도 돈벌어 시어머님 맛있는거 사드리고 옷사드리고 그렇게 살았는데....갑자기 모든게 싫어졌다.
우울증이려니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면 괞챦을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졌다.
내가 왜 그런 고생을 해야 하나...생각도 들고 그러면 신랑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고...
어머님이 이 사실을 알고....큰아들집으로 가신다 했다.
나보고 힘들어도 아기 낳으라고...인공수정이나 시험관 해서...아이 낳으면 다시 우리집으로 오신다고 했다....하지만 큰형님이 어머님이랑 같이 못산다고 했다.
아이낳을 동안만이라고 어머님이 못을 박았는데...형님은 한번 살게되면 오래 살게 될지 모른다고 했단다. 그래서 싫단다...
시부모 모시고 살면서 배운것도 많다...하지만 불편하고 힘든건 어쩔 수 없다.
제사, 명절, 생신...그리고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친척들...시누들...
아이문제도 걸리고 여러모로 짜증나고 이렇게 나이만 먹고 내 등골만 빠지는 것 같아 헤어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