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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방정이지...


BY 둘선이 2007-01-04

짧은 시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짧은 시간 왜그런지 들떠 있었고 마음이 호들갑스러웠습니다...

주부로 산 지 5년, 둘째가 이제 18개월 돼 간답니다.

몇 달 전부터 좋은 회사 다니는 친구에게 취직을 부탁했더랬어요.

물론 농담반 진담반...

그런데 그 친구... 꽤 괜찮은 자리 하나 소개해 주더군요.

예전에 제가 했던 일과 관련된 일이라 저도 모르게 가슴이 설레이더군요.

당장 아이를 어찌해야 할지, 도와달라고 손 벌릴 곳이 없는 저로서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언니네 공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엄마를 꼬셔 보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언니 식구들까지 다 알게 되었고 언니는 엄마가 꼭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하긴... 제가 엄마에게 100만원 이상 드릴 것도 아니고 둘째가 어느 정도 크면

어린이 집에 보낼 이기적인 딸이다, 싶으니 엄마에게 미안했습니다.

또 친구는 영문이력서를 작성하라더군요 (외국사랍니다)

그래서 저는 나름대로 영문이력서를 쓸 수 있는 사람 몇몇에게 사정을 말했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미안하다고 전화가 왔답니다.

집에서 쉰 지 1년이 넘은 사람은 안되겠다고 그 부서에서 그랬다는군요...

몹시 미안해하는 친구에게 괜찮다고 말은 했지만...

저... 갑자기 뒷수습이 안되네요.

이놈의 입방정땜시 마치 취직이 확정된 양 여기저기 오도방정을 떨었던 내 모습에...

신랑에게까지 부끄러워 아직 말을 못했답니다. 취직하면 당신이 나를 지금보다 100배는 더 도와줘야 한다고 으름장까지 놨으니...

에구... 집에서 5년을 살림만 한 아줌마가 어디 그렇게 호락호락 쉽게 취직이 될 거라고 오도방정을 떨었는지...

한편으론 둘째 때문에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서운하고 서글픈 마음이 더 크네요.

게다가 많은 사람들에겐 어찌 둘러댈것인지...

여러분!!! 저 어쩜니까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