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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지쳐갑니다...


BY 설이마미 2007-01-08

결혼전... '집안일도 같이 해주고 할꺼야?'라는 물음에 조금 머뭇거리긴 했지만 그러겠다고

 

한 남편... 전 주말이면 같이 웃으면서 일도 나눠하고 하는 부부사이를 원했거든요...

 

그런데 저희 신랑은 귀찮다고 회사갔다온 후에도, 쉬는 날에도 집안이 개판이든 말든

 

거들떠 보지도 않고 종일 오락만 하고 있습니다...

 

어떤때는 뒤통수를 날리고 싶습니다... 주위 다른 집 남편들은 반찬도 해주고, 음식물 쓰레기

 

도 버려주고 설거지며... 회사다니면서도 참 많이도 도와주던데...

 

결혼하고 나서 신혼여행때 아이를 가졌습니다... 오락 많이 하는 것 빼고는 좋은 남편이었

 

습니다... 먹을것도 생각해서 사다주고...  그때는 쉬고 싶을 때 쉴수도 있고 잠도 많이 잘 수

 

있고해서 별로 싸울일도 없었습니다... 집안일 안 거들어줘도 그냥 한숨 몇번쉬고 그런팔자

 

인갑다...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17개월인 지금 하루종일 엉덩이 붙일새도

 

없을만큼 아이한테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여전히 회사 갔다오면 컴퓨터부터

 

켜고 자기전까지 오락만 합니다... 주말에는 하루종일 붙어앉아있습니다...

 

그런모습 지켜보고 있는것 자체도 너무 스트레습니다... 나는 하루종일 단 하루도 쉬는 날없

 

이 고생만 해야하고 자기는 저리 편히 쉬어질까 싶습니다... 아이가 낮잠을 1시간정도밖에

 

안자기때문에 낮에도 못쉽니다... 저녁에는 재어놓고(10시경 잠) 설거지하고, 빨래널고

 

어지러진 방 치우고,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아이 이유식도 끓이고, 신랑 아침에 먹을 국끓이

 

고... 청소기 돌리고 이런것들은 낮에하고... ㅠㅠ

 

정말 너무 힘이드는데 신랑은 나몰라라 하고 좀 도와달라하면 귀찮다고 하고...

 

이런걸로 여러번 싸웠습니다... 신랑은 이런일로 힘들어합니다... 도와달라한다고...

 

당번을 정해도 하루만 해주고 나몰라라... 눈물나고 서럽고... 나도 시집오기 전엔 이런거

 

안하고 편하게 살았는데... 완전 파출부에 보모된 기분... 이 우울증... 지금은 몸이 말이

 

아닙니다... 머리도 자주 어지럽고... 한약방에선 저혈압에 심신이 너무 많이 지쳐있다고

 

합니다... 휴식 요망이라하는데... 새끼손가락 밑에 부분의 살까지 파르르 떨리곤 합니다...

 

쓰러질까 걱정됩니다... 이래도 신랑은 내가 아침, 저녁 밥 안먹으면 설거지가 많이 안나오니

 

그러겠다고 합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아닙니까... (근데 가끔 해달라하면 맘 내키면 해줄때

 

도 있긴 합니다... 아주 가끔요... 3달에 설거지 어쩌다 한번 뭐 그정도요...)

 

신랑이랑 집안일을 좀 나눠할 수 있는 방법 뭐 없을까요....

 

어떤 말로 꼬시면 좀 될까요... (애 낳고 바로 정상 몸무게로 돌아왔었는데 애 키우면서 저

 

6kg 빠져 다들 주위에서도 안쓰러워할 정도랍니다.. ) 이젠 남편이 사랑스럽지가 않고 짜증

 

만 나네요... 이렇게 평생 살기 싫은데... 미워하면서 살기 싫은데...

 

자꾸 안도와준다고 뭐라하면 신랑도 제가 싫어질테구요... 더 사이 나빠지기 전에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