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아이 앞에서 "미친넘"
하고 이야기 했어여...물론 상대는 남편이지요...
아침 일찍 일하고 3시가 넘어 호떡 4장 사가지고 집에 왔는데
아이 하는 말.....아빠가 바람 쏘이고 싶다고 차갖고 나갔나 봐요..그럼니다...
제가 전화했어여..어디냐고..천안을 지난다고 합니다...전라도 광주를 간다고 합니다.
그냥 바람쐬고 싶어서...너무 미치겠습니다...
어제 일한다고 직장에 출근했습니다...앞으로 배워야 할거 ..일이 산너머 산이었어여...
15년간 그래도 내가 잘해왔다는 일이 너무 생소한 곳에 취직을 했어여,,,,
어제 아침에는 비가 왔어여..그래 일찍 나갔어여...
근데 지각했어여...버스정거장 10정거장 이라 마음을 놓은게 화근이었어여..
너무 많이 속이 상했어여,,중간에 내려서 택시타고 갔어여...좌우간 정거장 10구간을
거의 50분이 걸렸어여...미안한 마음으로 갔는데...일이 정말 많은곳이었어여..모르는게
너무 많았어여..예전에 한가닥하는 나였는데..집에서 노는 남편을 대신해서 직장을 구한게
화근이었나 봅니다...정말...자기하고 싶은거 다합니다...
여행가고 싶어해서
작년 추석에 혼자....파리..이태리...해서 9박10일을 갔다왔어여...그리고 요번에도 8박9일
짜리 프라하...헝가리....오스트리아를 다녀오데요...
정말 신혼여행 한번 안가본 마누라를 뒤로하고..그냥 돌아다닙니다...
방콕하고 있는 내 신세가 정말 불쌍합니다..정말 직장에 나가보니 나처럼 구질구질하게
다니는 사람이없어여...겨울 코트하나 없이 사는 내인생이 정말 불쌍합니다...
집에 와서 어디 겨울옷 파는곳을 가고 싶었는데..그냥 박리다매하는곳에가고 싶었는데
아에 날 외면합니다...화가 납니다...정말 화가 납니다...외국간다고 옷도 백화점가서 사고
정말 안되었는지 화장품 정품하나 사다 주더군요...얼마나 인색한지...샘풀쓰는 마누라가
그래도 안되었는지...남편은 백화점것으로 도배를 해도 난 그냥 중저가아주싼거 그것만
고집한게 너무 많이 속상합니다...백화점 지나면서 밖을 쳐다보면서 다음에 돈 생기면
사야지 하면서도 막상 돈 생기면 아이거 ..남편거..그러다 보니 내인생이 뭔가 하는 생각...
나랑 동갑인 직원이 있는데..그냥 아주 멋쟁이었습니다...너무 너무 멋쟁이었다면 ....
내 자신이 그리 초라할수가 없어여..뚱뚱하고..옷은 그냥 단벌이고...보푸라기가 이는 옷을
입고 다니는 내자신을 생각하니..그냥 눈물이 납니다...난 그래도 아이문제 싸게 프린터
할라고 정말 퇴근하고 와서 A4 용지 벌써 두권이나 복사하고 있는데...이곳저곳 다니면서
인생을 즐기는 이사람...나 때문에 하고 싶은 거 하나도 못했다고 하는 이사람...
그냥 마음 속에 있는 말이 아이 앞에서 터져 나온거 같아여..아이한테 정말 미안하네요...
그냥 비많이 왔음 좋겠어여..그냥 비 많이 맞고 아프면 좋겠어여..
하루라도 안 힘든 날이 없는걸 보면 ....내 인생 왜 이런지...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여..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지렀음 합니다...왜 이리 내 결혼생활이 허무한지 모르겠어여..
같이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