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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간의 갈등 깊어져....


BY 나 어떡해 2007-05-17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지 7년 남짓됐네요..

 

이제 익숙해질만도 한데, 포기하고 살만도 한데, 그게 그게 너무 어려워요..

 

이젠 시어머니 목소리만 들어도 너무너무 듣기 싫고 옷깃만 보여도 숨어버리고

싶어요.

 

나이 80이 다 되셨지만 아직도 잘난척, 혼자만 아는 이기심, 맨날 아프다는 소리,

그러면서 당신 할 것 다 하시는분, 맨날 죽어야지하면서 몸에 좋다는것은 혼자만 챙겨

먹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뉴스기사거리 열번도 넘게 반복하시고, 남이 있거나 없거나

혼자 중얼중얼, 음성은 얼마나 크신지.....  며느리 도와주신다고 하신는일들 생색엄청

내지만 나에겐 더 큰일거리로 남고,,,

 

이런것들은 흔히 노인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니라 생각해보지만,

 

담배 엄청 피워대시고, 아침식사는 늦게일어나셔서 맨날 두번차리게 하시고  점심 병원갔다와서 세~네시에 상차리게 하시고   같이 먹는 저녁에는 뭘 하시는지 늦게 나와서 밥상앞에 앉으시니 밥먼저 먹으면서도 속상하고 또 엄청 늦게 드시니 상 치우려면 한나절...

 

자신도 노인이면서 노인네들 정말 보기 싫다면서 노인정 가시지도 않고

 매일 집에서 있으시거나  병원가시는 일이 취미인듯,,,,

 

딸 넷 있지만 누구하나 친한딸 없고 딸네집 생전 안가시고,

저와 그렇게 부딪치면서도 딸이 오라 하는데도 가면 일해 내몸 고생한다면 갈 생각을

안 하시니...늘 딸에게 받으려고 바라시기만 하시고,

 

자식을 위해 헌신적으로 사셨던 친정엄마와는 정말 비교도 안돼.....지금도 친정엄마에게는

늘 받기만해서 죄송스러워...

 

친정집갔다와도 친정엄마는 시어머니 맛있는거 사드리라면서 돈 주시지만, 사돈 안부한번 안묻는 매정한 시어머니.

 

사위욕, 심지어 딸 욕까지도 귀로 듣기 곤란할정도의 상스러운 말을 한답니다.

딸 역시 시어머니 흉보기 일쑤구요, 자식은 그렇다 치고 부모의 맘은 다르지 않습니까

 

아니, 감싸야 될 딸을 엄마가 며느리앞에서 맨날 욕만하면 전 듣기좋겠습니까

 

아~휴~우 한숨만 나오네요.

 

실컷 시어머니욕하며 풀고 싶어도 제 주위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분들이 아무도 없네요.

시어머니 모시고 살면 직장생활을 하거나 맏이라도 시어머니 혼자살며 그냥 오고갈뿐...

그래서인지 진정 내맘속에 있는 못된 생각들을 걸러서 말하기 일쑤고 그러다보니 해소

되는부분은 하나도 없는것 같아요..

 

보기도 싫은 시어머니, 앞으로 어떻게 모시고 살아야 하나요?

점점 제 성격도 못되지고 아이들한테 화풀이 하기 일쑤고, 가끔 시어머니에게 큰소리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도 배워가는것 같고....

 

집을 뛰쳐 나가고픈 생각이 하루에도 몇번 들지만 아이들때문에.....

 

신랑은 효자라 직장생활도 못하게하고 시어머니 얘기만 나와도 벌써 인상쓰기 시작합니다.

자기는 잘 하지도 못하면서 며느리가 잘해주기를 바라는 무늬만 효자지요..

 

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되지요? 눈뜨면서부터 저는 매일이 곤욕입니다.

둘째가 아직 세살이라 제몸이 자유롭지 못해 저 역시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이사온지 1년 남짓 됐지만 아직 마음맞는 친구를 사귀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더 힘든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