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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는듯...


BY 모래알 2007-08-20

드디어 결혼 6년의 시간들이 끝이 보이는듯 합니다.

 

첫아이 임신때 따귀한대 맞은것부터 시작한 남편의 폭력이...

점점 강도가 세지더니, 작년에 처음으로 진단서라는거 끊어봤더니 전치 2주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참았네요...

 

왜냐면...

지금껏 잘 참아왔고...

나름대로 술을 못이겨서 그러니... 술만 끊으면 되겠지 싶었고...

무엇보다... 애들때문에 그냥 내가 맞아도 같이 사는게 낫다 싶었거든요.

 

그후에도 자잘한 폭력은 주욱 이어지고...

지난 5월...

처음으로 경찰서에 신고도 해보고...

여성의 전화 도움으로 쉼터에서 격리수용까지 되어봤는데...

 

결국 또 미련한 저..

찾아온 남편이 하는말을 진심으로 알고 되돌아 왔는데....

세달만에...

이번엔 신랑친구 부부가 주말에 놀러온 그 날에...

또 그러네요.

 

친구부부...

고등학교때부터 신랑봐왔다는데...

아주 놀라더군요.

 

성격좋고 붙임성  있고 사회성 좋은 친구라...

제가 무지 행복해보였다는데....

그들 부부 앞에서 발길질 당하고 얼굴 맞고...ㅠㅠ

 

이번엔 못참겠더라구요.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시댁전화해서 시어머니 오라하고...

경찰서 전화해서 이놈 잡아가라니까...

 

우리나라 경찰들....

아주 나쁜 놈들...

가해자인 남편은 술에 만취되서...

그나마 친구가 집에 있으니 아줌마가 경찰서 같이 가자 하더니...

 

신랑친구 와이프 도움받아 일단 애들 챙겨서 경찰차 따라갔더니...

아무 조치 안해주고...

저보고 진정되면 다시 집에가서 대화로 풀라네요.

 

미친놈들... 누가 그걸 몰라...

 

암튼 수차례 반복되는 이런 상황에 아파트 같은 라인에서는 시선조차 따갑고...

도착해서 상황접수한 시어머니...

첫마디가 니 복이 이러니 어쩌겠냐? 참고 살아야지...

 

처음으로 시어머니한테 하고픈말 다했네요.

시어머니... 전부터 저 폭행당하는거 다 알고 있으면서...

한번도 자기 자식 불러다 야단은 커녕... 몸 버리니까 술 적게 마시라고만 하고...

누군 맞고 사는게 자랑스러워 얘기한것도 아닌데...

어른이 알고 있다는것에 대해 겁이라도 주고 프고...

그나마 시어머니... 딸 셋을 시집보낸 어머니기에

차마 친정엄마한테 부탁못할거... 자기아들좀 잡아주길 바랬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네요.

 

시아버지나 시숙도 이런경우는 없었다... 그러는데...

예전 아주버님도 이런 일로 형님하고 이혼해서 8년만인가 다시 애때문에 재결합한거 다 알고 있다고 하니까... 걔네는 돈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둘러대는 노친네...ㅠㅠ

 

꼴도 보기 싫어 아예 서로 다른 방에서 지내다가...

신랑 정신 차리고...

신랑 친구 부부 보내고...

셋이 앉아서 얘기하는데...

 

전... 정말이지 맞으면서 살고 싶지 않거든요.

그래서 집에 있는 골프채 가방채로 꺼내다주며 지금 이걸로 나 실컷 때려라...

이걸로 진단서 끊고 경찰서 고소하지 않을테니까...

제발 때릴만큼 원없이 때리고, 그리고는 때리지 말아달라고 제가 아주 부탁을 했네요.

 

멀리 지방으로 시집와서 애들키우고...

친정도 멀고 친구들도 멀어 의지할곳 남편이랑 시댁밖에 없는데....

솔직히 죽고 싶다.

죽고 싶은데... 애들이 걸린다...

나 죽으면 시댁에서 애들 알아서 맡겠지만,

속으로 생각해도 저런 개념없는 시모밑에 애들 맡기고 픈 생각 아예없고...

 

암튼... 내 생각 꺼이꺼이대며 울부짖고나니...

신랑... 내 상태가 이리 심각한지 몰랐다며 같이 울며 앞으론 술 전혀 안마신다 하더라구요.

 

미친놈...

그걸 믿었으니...

내가 이렇게 미친년 된걸....

 

계획을 바꿔...

일단 신랑의 용서를 받아준척하고...

이젠 이혼준비중입니다.

 

양육권 잃지 않고... 온전한 모습으로 솔로가 되길...

솔직히...

두렵고... 제가 과연 이혼후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긴 하지만...

애들이 있기에 죽을만큼 맞아도 보고, 애도 낳아봤는데...

마지막으로 또 상냥한 아내의 얼굴을 하고 법률적 도움을 받으러 다니려구요.

 

저랑 같은 케이스로 이혼하신분들 계심...

도움 받을수 있는 내용들 간절히 원합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