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아이엄마다 큰 애가 올해 수능입시생이고 막내가 아들로 초 2이다.
딸 둘을 낳고 하도 시부모가 아들타령에 둘을 유산시키고 아들을 얻었는데
그 덕택에 나는 자궁이 나빠져 자궁까지 들어냈다.
그러나 내 건강을 내가 잘챙기지 못한 탓이지 누굴 원망 않는다.
울 큰애 수능생이지만 휴가겸 시모 생신을 해 드리기 위해 바리바리 사 들고 막내만 델고 시댁엘 갔다.
우리는 남쪽에 살고 시댁은 경기도이다.
시누가 3 명 남편은 외아들이다.
시부모는 고등학교 밖에 안 시킨 남편이 생산직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것이 엄청 대단하고 월급도 많이 받는 줄 안다.
고향가면 자기 아들 엄청 잘난듯이 떠 벌린다.
그 위세에 맞출려면 우리는 억지 웃음에 거금들여 억지 체면치레도 할때도 종종있다.
내가 그러지 말라고 해도 부모님 비위 맞춰주는 것이 자식의 도리라 하며 질질 껄려다닌다.
도착한 다음날 시모생신이니 외식을 하고 싶어하길래 시누식구와 시고모를 모시고 갈비집엘 갔다.
무려 62만원이 나왔다.
기분좋게 시모 생신챙겨드린다 하고 무리했지만 그냥 좋았다.
그런데 갈비집에서 나온 시모의 반응이 참 비위상한게 말한다.
갈비는 하나도 못먹고 야채만 먹었단다.
아니 고기집 가 자 해 놓고 야채만 먹었다는 심보는 무엇인고.
그기다 집에와서 시부는 한술 더 떤다.
배가 살살 아프다네
그래서 혹여 고기집에서 상한 음식이 있어을까 내가 시부께 소화제를 권했다.
시부왈 전에도 그랬다나 본인은 고기만 먹으면 배가 아프다네
참 내 자식도리 한답시고 거금들여 비싼 고기 먹여주려 갔더니
한사람은 야채밖에 못먹었다고 하고 한사람은 배가 아프다니
정말 말하는 뽐새가 얄밉기 그지없다.
그리고 그날 저녁 한중에 더 엽기적인 일이 일어났다.
한참 잠이 들듯 말뜻한데 자꾸만 수도꼭지를 반쯤 틀어놓은 듯이 물이 쫄쫄거리고 그릇 끍는 소리가 나는 것이다.
아무리 기다려도 그치지 않아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하고 밖을 나가봤더니
글쎄 한밤중에 시모가 잠이 오지 않는다며 마당끝에 있는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냄비란 냄비는 죄다 끄내 놓고 밤중에 그걸 딲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낮만 되면 약먹은 닭처럼 비실비실하며 자리보전을 한다.
그리고는 입맛이 없네 물도 삼키기 힘드네 하며 어리광을 피워댄다.
그러면 시부는 또 아들며느리에게 영양제 주사를 한대 맞히게한다.
시모는 영양제 중독증이다.
뻑하면 영양제 타령이다.
난 주사바늘 꽂기 싫어서도 밥먹겠다.
후년이 시부 진갑인데 시모하는 말 자신이 죽을 것 같으니까 올해 진갑을 당겨서 하자한다.
죽는 다는 말 곧 죽겠다는 말 벌써 20년째다
그리 죽는 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니 웃는 얼굴을 못하지
우리시모 중증 환자증후군이다.
결혼하던 그때부터 지금까지 밥못 먹겠다. 힘이 부친다. 기운이 없다.
그렇게 아들며느리 갈군세월이 20년이다.
제 성질에 못이겨 넘어가기도 여러번이다.
그 후부터는 우리시부 시모 성질 절대로 건뎌리지 않는다.
잘못 말하면 넘어가니까
그래서 우리도 시모에게 안된다 소리 한번 못한다.
뒤로 넘어가기에
남편도 하자는 대로한다,
그 꼴 보고 비위 다 맞추자니 내 속이 천불이 난다.
20년이면 시부모 성격 다 파악하고도 넘쳐난다.
그래도 난 제대로 말 한디도 대꾸를 못한다.
아니 안한다. 내가 말 한마디 잘못 하다 넘어가서 잘못되면 며느리인 나만 욕먹고 못된년 되기에
시부는 얼마나 소심증에 완전 시모 공주병 다 만들어 놨다.
마눌이 조금만 이상하면 벌벌떤다.
사흘이 멀다하고 전화다
니엄마가 아무래도 사흘을 못 넘기겠다.
놀라서 천리길을 달려가 보면 시모 멀쩡히 있다.
그것은 시부가 말 한마디 잘못해서 마눌이 넘어간 것이다.
우리시모 완전 시부 갖고논다.
아들며느리도 자기 건강을 빌미로 꼼짝못하게하고 진저리가 난다.
자식며느리 갈궈서 무슨 좋은 일을 볼려고 정말 나이가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