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결심하고...
참 많은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숱하게 맞아 얼굴이며 온몸이 시퍼렇게 멍이 든 그 자체만으로도 힘든데...
이젠 이웃들 까지도... 외면을 하네요.
그래요...
저라도...
그런 이웃 멀리 하고프고... 아무래도 자기 아이들이 가정폭력인 그 집 아이들과 노는거 아주 정색을 하며 떼어놓고 싶은 맘은 충분히 이해는 되는데...
어린이집 등교시 따라나가는 거 조차...
너무도 힘이 드네요.
얼굴의 멍도 아직 그대로이고... 몇날며칠 속상해서 울기만 했더니...
얼굴은 완전히 선풍기 아줌마 저리가라이고...
아이라도 혼자 등원해주면 좋겠건만...
하긴... 아이가 뭔 죄가 있다고...ㅠㅠ
이런 퉁퉁부운 얼굴로 매일 그래도 아이손 잡고 그네들 곁에서 맴돌다 아이 차에 오르면 다시 뛰어오다시피 하고...
신랑은 일 벌여놓고...
나 죽는다고 경찰부르고 고성방가 다 해놨더만...
자긴 출장중입니다.-.-
출장 떠나기전...
내 심정 이해간다며, 이사준비 하자고는 했지만...
멍든 몸으로 부동산 찾아다니며 쌩쇼다 해봤지만...
이사가 쉬운 문제가 아니라 나 혼자서 허덕거리다가 이젠 다 포기하고 싶어지네요.
출장 다녀와도...
자기는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면 그만...
나랑 아이들은 주위 따가운 시선에 참고 살아야 하고...
지난번 폭행때 경찰에서 쉼터 인계해줄때는,
내가 까무러치기 직전에도 애들 다 챙겨서 같이 갔었는데...
이젠 내 배 아파 낳은 내 새끼들도 솔직히 버거워지네요.
다신 술 안마시고 절대 폭행 안한다는 신랑 말 굳게 믿었지만,
도로 아미타불 되면 나만 손해일것이고...
그동안은 개념없는 시댁에 애 맡기기 싫어서...
그리고 최소한 애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끝까지 내가 아이들을 지켜주고 싶었는데...
지금은...
이 답답한 곳에서 벗어나서...
숨좀 쉬고 싶은데...
애들 데려갔다가... 같이 바다라도 들어갈거 같아 솔직히 겁나네요.
6살... 3살...
요런애들 그냥 두고...
신랑 출장에서 돌아오는 내일까지 그냥 두고 가야하는지...
둘째는 정말 나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데...
정말 그러면 안되는데...
아마도 이 글 쓰고 전 그렇게 떠나버릴거 같네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죽고싶다는 생각이 든다는거...
정말 사람을 죽일수도 있다는거 알았네요.
애들한테...
정말 이렇게 떠나가야해서 너무도 미안하고...
내가 죽어서 하늘에서 이 아이들 자라는거 볼수나 있을런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