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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BY 질끈감자 2007-08-26

울엄마는,  그랬겠지.

열감기로 칭얼 대면,  살면서 아플 일 없기를 바랬겠지.

울엄마는 그랬겠지.

백설기 백집에 돌리면서,  변함없이 하얀사랑하며 오래오래 행복하길 바랬겠지.

 

분홍한복 차려 입고,  분하다...  분하다...

 나를 보내면서 그랬겠지.

제발, 별일없이 사랑 받으며 살기를 바랬겠지.

간절했겠지.

 

늙으나젊으나 마찬가지...남자마음.

남자마음 겪었을 울엄마는,

웨딩드레스처럼 하얗게 믿으며,  부캐처럼 웃는 딸이,

남자의 약속과 손잡는  모습을,  그냥 바라만 보았겠지.

 

혼자 살아도 괜찮지.

혼자 살아도 괜찮지.

내 이제 무슨말인지 알겠네.

울엄마 허공 바라보며 하던 그말이 무슨말인지 알겠네.

 

미쓰홍이 울아빠한테,  연애편지 보냈을 적에

엄마는,  부엌 연탄아궁이 앞에서 매캐하여 눈물 흘린다 했지.

 

정말 매캐해서 눈물이 나네.

믿었던 사람에게 매캐한 연기가 나네.

서서히...  연탄까스처럼 나를 혼수상태로 만들 거 같어.

 

울엄마 알면 그러겠지.

문지방 넘을 기운 있어도,  문밖 여자를 탐하는 게 남자다.

차라리 내다 버렸다 생각하고,   살라 하겠지.

 

울엄마 백원이백원 깍으며,  나를 먹여 키웠는데,

오늘 밥도 못먹고,  시름하게 만드는... 개놈.

나쁜새끼.  

도둑놈.  

넋빠진 놈...

 

이제는 흐려진 내 사랑 주기도 아까운 놈.

그렇게 살다 늙을테면,  늙으라지.

간신히 문지방을 넘으라지.

 

어짜피 엄마 뱃속에서 너랑 손잡고 나왔던 것도 아니고...

 

너는 네 엄마 얼굴에 똥칠을 하며 살아라.

나는 내자식 웃음을 위해 살란다.

나는 알아도 더러워서,  모른척 억지웃음 웃으며 살란다.

 

울엄마도 그랬겠지.

개놈아.

나쁜새끼.

도둑놈.

넋빠진 놈.

썩을놈의 사내놈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