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공인중개사 자격을 따고 바로 오픈할 용기도 없고 자금도 없고 그래서 집에서 5분정도
거리에 있는 부동산에서 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심적으로는 답이 나오는데 결정을 어찌 해야 할지 몰라 자문을 구합니다.
사장님도 공인중개사지만 현업무는 거의 제가 봅니다.
워낙에 전업도 화려하셨고 돈이 있는 분이라 본인이 직접 손님 모시고 돌아다니고
하는건 안하시죠. 여기 말고 다른곳에서 1년정도 운영했을때도 직원여럿 두고
하셨더라구요. 근데 그때도 재미는 못봤나봐요. 이론은 빠삭한데 부동산 계약 능력은
없다고 본인도 늘 말씀하네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계약서 작성이라든가 세무상담은 사장님이 하시죠.
말하자면 저는 발품팔며 집보여주고 계약으로 끌어내는게 업무인데...
그게 능력이 부족해서 계약이 잘 안나온다는 거죠.
이번 8월이 1년이었는데 총 매매가 4건인가였고 일반 전월세는 한달에 평균 3~4개 정도..
작년 가을과 올1월에 가장 많이해서 그때는 한달에 11건 까지 하기는 했었는데...
그래도 워낙 서민동네이다 보니 수수료는 얼마 안되요.
사무실 월세100에 급여80... 그리고 공과금이 대략20 가까이 나오는 거 같고...
이렇게 적자의 연속인데 마냥 다녀야 할런지...
사장님 보기도 미안하고,,, 나름 해보려고 하는데도 억지로 손님을 잡아다 계약할 수도
없고... 내가 흡인력이 없는거지 영 손님들 맘 잡기가 어렵네요.
그리고 초6인 아이 때문에도 갈등이 생기구요.
사춘기인지 트러블이 잦고 공부도 잘했는데 요즘들어 뒤떨어지는것도 같구요.
그러나 내가 집에 있다고 해도 정작 아이들 볼 시간은 별로 없어요.
이렇게 실력이 없는 나를 보니 오픈 생각은 점점 멀어지고 자신감도 떨어지네요.
그래서 그냥 이렇게 살림에 작은 보탬이라도 될까 싶어 계속 다닐까 싶기도 한데
사무실 상황, 아이들 생각하면 어쩔까 싶네요.
현재는 아이들 보다는 사무실 형편이 더 걸리네요.
사장님이야 아무 말 없지만 내가 알아서 그만둔다고 해야 할지...
심적으로 힘든 아침입니다. 맘이 무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