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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언젠간 이혼해버릴것같아요


BY 우울한주부 2007-09-16

오늘도 싸웠네요..

싸우는 문제는 다 달라도 어쩜 그렇게 레파토리는 같은지..

한 이년전부터는 답답해서 말다툼하다가

저 사람하고 말하느니 나혼자 답답한게 낫겠다 싶어서

혼자 가슴을 멍들정도로 두두리면서 엉엉 울고 있답니다

3일전에도 너무 말이 안통해서 가슴을 치고 답답해 했는데

아무래도 엑스레이 한번 찍어봐야 할것 같아요

멍들정도로 치고 울어도 속이 안풀리고

이 다람쥐 쳇바퀴 도는 싸움이 끝이 없으니..

언젠가 부터는 가슴에 물찬듯 가슴이 답답하네요 늘...

월요일 되면 한번 엑스레이 찍어봐야 할것 같아요

 

시댁문제도 그렇고

같은 공간에서 일하면 싸우는 일 많다고 하는데

정말 큰일로 싸우는 건 없는데

 

자기는 무턱대고 할말 다해놓고

"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기분이 안좋잖아?"  이런 따위의 기분 나쁘거나 감정 상하는 표현을 해도 우리 신랑은 자긴 할말 다해놓고 남 생각 전혀 안합니다

시간이 가도 저녁에 집에가도...

 

정말 첨엔 시댁에서 넘 식구들이 자기들끼리 너무 자주 모이고

너무 자기들끼리만 모여서 낄틈이 없어서

나도 열번중에 한번은 내의견 들어주라고 의견을 말해도

듣지도 않고 바로 악질러 버리고

 

내 불만의 요지를 잘 들어주거나

먼저 눈치 채지도 못하면서

불만좀 말할려 치면 짜증내고 바로 헤어지자 합니다

 

늘 먼저 관두라고 하고

문제가 생겨도 해결하기 보다는

"안살면 되잖아" "나보고 어쩌란 말이야"

이런식의 대답 밖에 듣질 못하고 사는게 너무 지겹습니다

 

정말이지 너무 답답합니다

 

정말이지

다해 봤습니다

내가 너무 강하게 말하는게 아닌지

애교도 떨어보고 좋게 말도 해봅니다

 

하지만 제가 그런식으로 말하면

사람말을 먹는건지 대답도 들을 수도 없고 자기 일만 하거나

티비보고 낄낄대거나..

두번 세번 말하다가

"내말 들었어?" 하면 "뭐?" 이런 경우도 대다수 입니다

그러다 화나면 저도 이차 저차 하다고 말하면

바로 듣지도 않고 화냅니다

 

두 사람이 만나 살면서

서로 한번도 부딪히고 살지 않을순 없을것 같은데

우리 두사람은 문제를 전혀 풀지 못하고 벌써 6년째가 되어갑니다

 

정말 가슴이 너무 아프고 눈물만 나옵니다

 

누군가와 말하고 살고 싶습니다..

말...

말....

 

내가 무슨 말을 하면 못알아 듣습니다

말하다가 조금만 자기 기분 나쁜말 나오면

바로 화내고 짜증내고

 

말하고 서로 이해하고

문제야 생길수 있는것 서로 반복 되지 않게 해결도 해보고 살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싸우다가

나도 사람인데 화가 안날수 없는거 아니냐고

자기가 하는행동이 나를 화나게 할수 있는것도 있는거 아니냐고

나도 맘껏 화라도 내보자고.

제발 내가 말하기 전에

자신이 한 행동이나 일이 남한테 안좋았겠는지 눈치라도 한번도 못챌 생각이면

기분안좋다고 표현 할때 신중히 듣거나

시간이 가고 화가 나서 싸우기 전에

서로 다치지 않고 풀어보자고

울면서 무릎꿇고 빌어도 봤습니다

제발 한번만 한번만이라도 그렇게 해달라고..

 

화내보지도 못하고,.

울면 운다고 짜증난다고 하고..

 

아이가 아빠를 싫어합니다

바르게 표현하자면

아직 세상이 즐겁기만한 두돌지난 아이가

아빠는 잘 따르지 않습니다

 

아이가 옹알이 하면서

이거 이거 해도 먼저 반응한적 없고

애가 울어도 막 달려간적 없고,,,,

내가 보기엔 아이 스스로도 아빠가 재미 없다고 생각하는듯 한데...

자신은 자기가 안고 싶을땐 애가 다른거에 재미 푹빠져 있어도

방해하면서 안고 아기가 악을 지르고 울어도 자기 하고 싶은만큼 안고 데리고 있습니다

아기가 자기 하던거 포기 할때까지....

 

정말이지 저 언젠간

더 못참고 이혼할것 같습니다

 

똑같은 문제로 30번 이상 싸우고도

또 똑같은 문제도 싸우는 부부...

 

해결책이 없이 감정만 싸이는 부부라면...

 

또 싸우고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보는게 시간낭비 아닐까요?

도와 주세요 더 참아야 하는건지,..

 

애낳고 28일 만에 나가서 일했습니다

자기가 다 보상해준다고

보상해준다고 나간건 아니지만

몸이 많이 상했더군요,.. 어른들말 무시하면 안됬는데...

수술해서 몸조리도 못했더니 정말이지 배가 안들어갑니다

몸매도 몸도 정말 너무 달라지고..

운동을 했어야 했는데 아기 데리고 일하면서 10시에 집에 들어와서 집안일 하다 보면 몸돌볼 시간이 없었다면 제가 게으른걸까요?

 

.................

바봅니다

제가 그렇게 됬다고

후회된다고 울면서.. 내가 그냥 딱자르고

내몸 단장이나 하고 내 몸관리 하고 내 이익 챙기는 여자 였으면

자기가 이토록 나를 이렇게 늘 똑같이 대했겠냐고 했더니

 

"안그랬겠지"

이럽니다..

 

저 결혼전엔 정말 돈벌어 옷사고 꾸미고 정말 돈 그런데 밖에 안썼는데..

제가 너무 바보 같이 살았나요?

 

정말 화한번 못내보고

늘 반복하는 이 생활이 너무 지겹습니다

제가 감정이 없어져야 하나요

 

옆에서 돌던저도 안아프고 그냥

뭐라 감정상한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