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팍 쓰고 있을 큰형님 생각하면서 큰형님댁에 도착했다(나보다 4살위)
그런데 웬걸 생글생글 거리며 우리를 반겨준다
어~ 이번 명절 분위기 괜챦겠는데~~
우리 도착 전 금방 도착하셨다는 작은형님(나보다 2살위)도 오늘 분위기 괜챦다는 표정으로
나를 반긴다
스리슬쩍 큰형님께 돈봉투 찔러주고 준비한 선물도 안기니 더 좋아라한다
그전에는 주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 였는데... 무슨 로또라도 당첨 되셨나보다
화기애애 하게(전에 비해서) 저녁먹고 과일먹고..하룻밤 편안한 맘으로 잤다
담날 부엌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발딱 일어나 나갔다
작은 형님도 때맞춰 나왔다 내가 잠귀가 밝아서....
큰형님 싱크대 앞에서 뭉묵히... 표정이 심상치 않다
아니 하룻밤새 또 뭔일인지..
하루내내 눈치 보느라 힘들었다 또 뭔일로 그러는지...
또 그렇게 혹시나 했던 명절이 역시나로 끝났다
우리 큰형님이 제사 받으신 후로 음식장만도 엄청줄었다
정말 한 접시 올라가면 땡이다 우리들 올때 싸즐것도 없다(줄것 없어도 불만없다)
셋이서 음식 만들면 반나절이면 떡을친고 남는다
다른 집들처럼 제사외의 음식(갈비찜,잡채기타등등...)은 절대 안한다
그렇다고 다른집들 처럼 친척들이 떼거지로 몰려오는 것도 아니다
우리 삼형제식구들과 시모,막내인 시누가족이 모두이다
시누도 오면 팔걷어 부치고 싹싹하게 일 잘한다
우리 큰형님 도대체 무엇이 불만이실까? 큰 며느리 입장 안돼봐서 모르겠지만..
작은형님 급기야 나한테 차라리 자기가 제사모실까 한단다
저렇게 퉁해서 장만한 음식 조상님이 맛나게 드실까 한다
작은형님 좋은게 좋은거라고 왠만하면 얼꿀지푸리지 않는다 항상 밝은표정으로 식구들 대한다
나두 솔직히 작은형님이 모셨음 좋겠다
명절분위기가 틀려질것같다(모를 일이겠지만)
에휴~~~ 다음 명절 생각하니 벌써부터 뒷골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