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쒸!! 지가 뭐. 국빈여? 웃겨 정말.


BY 아픈아줌 2007-09-27

이제, 추석 후유증에 시달려야 할테지. 병원가도 약도 없고...

아.. 시간이 약이다.

1. 새벽에 깬다.

시어머니가 부엌에서 냄비 뿌시는 환청이 들린다.

더 심각한건, 환청을 못 들은척 하려고 이불을 끌어 덥는다는 거~

시어머니는 새벽 4시30분~5시에 일어나서 하시는 것도 없으면서...

왜? 냄비를 뚜드리실까?

알 수 없다.

 

2. 밥을 빨리 먹는다.

괜히 밥을 빨리 먹는다.

얌체소리 안 들을라면 얼렁 먹고 일어나,

설겆이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사실은, 부엌에서 어떤 동서랑 시어머니가

또, 내 흉 볼까봐 신경쓰여서 밥을 삼킨다.

 

3. 괜히 두통약을 먹는다.

뒷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아프고, 무루팍도 시큰거린다.

시장갈 일이 걱정되서 한숨 쉬다가 생각해보면 추석은 지났다.

멍한 두통을 병원가서 하소연도 못하고...

추석내내 효과가 좋았으나, 멍~한 두통엔 아무런 효과도 없다.

 

4. 눈동자가 아프다.

냠편 엉덩이만 봐도 꼴 뵌다.

평상시에는 잘도 들썩거리면서,

시댁만 가면 안 일어난다. 집에 올 생각을 안 한다.

남편 째려보다 눈동자가 한쪽으로 몰려서 아프다.

 

5. 괜히 눈물이 난다.

첫싸랑 광덕씨랑 결혼혔으면, 이고생을 안 혔을텐데... 하면서.

 

6. 괜히 욕이 나온다.

첫싸랑이고, 뭐고... 명절에 이쁘게 뵈는 남자가 있가니?

와~~C!!앙!!

좌우당간에 먹기만하고 앉아있는 남자덜 꼬라지는 다 싫어!

죄다같은꼬라지항국남정네덜.

와~~씨!!8

 

7. 어린딸을 붙잡고... 횡설수설한다.

있잖여...넌, 결혼하지 말어!! 알었지?

아니지...결혼 안 하기는 그렇고... 햐. 외국넘하고...

아니지...네 아부지가 허락 안 할겨...

걍... 항국넘하고 결혼혀서, 외국으로 이민을 가.

아니지... 네 인생인디... 네가 알어서 햐...

아니지... 내가 엄만디 너를 지키야지...

 

8. 전화를 안 받는다.

" 언제 또 올래? " 시어머니 전화다. 분명...

이제는 나도, 앉아서 천리를 보는 도인의 경지에 올랐다.

" 형님( 동서~) 너무 고생했어요..호호호~ 다음에는 꼭 갈게욤..."

난!!

남편이 술,담배 끊었다는 말하고,

동서가 다음에는 일찍 온다는 말 안 믿고 산지 오래 됐다.

" 아옹~ 언니? 내가 친정오니까 아무도 없네? " 시누전화.

와쒸!! 지가 뭐. 국빈여? 웃겨 정말.

난!! 친정 안 가냐?!!!!!!!!!

"저녁에 뭐 먹을건가? " 남편 꼴 뵌다.

추석내내 그렇게 부려먹고, 밥타령~~~ 꼴 뵌다.

우쒸!!! 내가 이래서 핸폰없는 원시인으로 산다.

 

9. 괜히 칼잠을 잔다.

대가족과, 자던 버릇이 있어서리...

더 웃긴건... 푼수없는 남편이다. " 권태기냐? "

아~ 쒸!!!   권태기같은 소리하네...

남정네들은 추석하고 상관없이 여유있어 좋것다?!

 

10. 여행지를 살펴본다.

어디 혼자 떠날만한 곳을 살피다 잠든다.

그러나, 추석때 돈 다쓰고...

뻐쓰타고 공원 갈 돈도 없당~

 

이밖에도 후유증 디따~~~~~~많다.

그러나, 쓰기 싫다.

이것도 후유증이다. 모든게 다~~~~구찮어~~~~~~~~~~

아훙~~~~~~~~

 

어쨌건 또 한번의 추석을 때려치웠다.

' 민족 최대명절을... 너무 했다. ' 라고 생각해도 할 수 없다.

내게 민족 최대명절은... 웃지못할 후유증을 남길뿐이다.

심하다...  후유증...

그노무 정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