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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로 산다는 것


BY 가을향기 2007-10-10

 

 결혼한지 올해로 12년

 연애로 시작해서 마땅한 프로포즈 없이  결혼하였다.

 

 그냥 남들 하니까 결혼을 했는데

 결혼초에는 오히려 연애때보다  더 좋았다.

 난 신랑한테 나름 지극정성이었고

 신랑이 원하면 빚을 내서라도 원하는 걸 해주고 싶을 정도로

 애착이 많았다.

 

 아버지가 바람이 나서 이에 슬퍼하는 엄마를 보며

 늘상 엄마를 무시하는 아버지를 보며

 친정엄마를 한없이 가엾게 여기면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상황이 자식에게는 엄청 나쁜 영황을 준것이라 생각된다.

 그런 내가 우리 아이에게 또같이 나쁜 영황을 주고 있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가정에 무관심하고 나를 여자로  생각하지 않은 남편을 보며

 술만 먹으면 술주정이 더욱 심해져 매일매일을 불안에 떨면 살면서

 

 우리 아이에게 수없이 죽고 싶다고 말했고 이혼하겠다고 말했다.

 그럴때마다 우리 아이는 엄마인 나를 위로했다.

 

 직장일로 힘든 요즘 누군가의 위로를 받고 싶은데

 그게 남편이었으면 좋겠는데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이혼하고 싶어도 용기가 나지 않는다.

 점쟁이를 찾아가고 싶을 정도로 무지무지 답답하다.

 

 정말 세상이 살고 싶지 않은 생각을 하다가도 우리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제발 남편이 제 정신을 차리고 가정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좋겠다.

 

 우리 부부가 부부생활을 1달에 1번 한지 4년정도 되는거 같다.

 그때부터 우리 신랑이 딴 생각을 하기 시작한것 같고

 그때부터 나한테 소홀한것 같다.

 지금은 각방을 쓰고 있다.  의례 새벽에 들어오고 들어오면 거실에서 잔다.

 내 생각으론 여자가 있는게 분명한데

 정말이지 배신감 느껴진다.

 

 부부로 산다는게 이렇게 힘든것일까

 남편들 왜 좀더 부인들한테 못하는지 정말 가슴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