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성당에서 아빠 연미사를 바치면서
난 이렇게 기도했다.
그사람(신랑)도 나도 질긴 악연이라면
설사 지금은 내가 많이 아프더라도
그 끈을 놓을 수 있게 해달라고 --
어제는 왠지모를 불안감으로 방안에 있으면서도
덜덜 떨리고 불안하고 나 자신을 주체 할 수 없없다.
소화제, 두통약 등을 먹으면서 나 자신을 달래 보았지만
그 왠지모를 불안함은 새벽 3시 30분 신랑이 술을 먹고
와서야 그 실체를 드러냈다.
이제 술만 마시면 나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다.
나로인해 형제간에 우애가 갈라졌고 내가 며느리 노릇을 제대로
못한다면서
아들로써 해야할 효도까지 나에게 강요하는 남편 정말 도저히 이해 안간다.
그러면서 이혼하자고 한다.
친정엄마를 생각하면 내가 선뜻 시부모를 모시겠다고는 못해도
상황이 어쩔 수 없으면 당연히 모셔야 한다고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신랑입장에서 나에게 강요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이대로 참고 살다간 부모님 돌아가시면 내가 죽였다고
생때 쓸 사람이다.
나에게 더이상 천사처럼 굴지 말랜다.
내가 부모님을 모시겠다고 하면 나랑 이혼안할거냐고 하니까
그건 생각해 보겠단다.
그래서 단순히 부모님을 모시는 것 때문에 나랑 사는거냐고
했더니 어려운말 하지 말랜다.
너무 답답하고 억울해서 어제밤 한숨을 못잤다.
직장다니면서 신랑은 집안일에는 뒷전이다.
자기는 매일 술먹고 늦게 다니면서, 장모님은 이웃집 아줌마 보듯 하면서
나더러는 며느리 노릇 잘하라는 이율배반 적인 태도
정말 실망스럽다. 내가 이런 남자를 사랑했다니
난 그렇게 독하지도 않고 마음 여린 사람이다.
이번엔 정말 독하게 마음 먹고 결단을 내리고 조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