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에 없던 편두통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마음을 달랠 곳이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아줌마닷컴을 운영하시는 분, 그리고 이곳에 내왕하시는 분께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려야 할 것 같네요. 제 마음을 토로할 공간을 만들어 주셔서......
다른 분들은 저보다 더 심각한 고민들을 안고 사시나 보다,,, 감히
걱정이라 표현할 수 있을까 살짝 죄송해 하면서....
제 마음의 고민을 털어놓으려 합니다.
신랑 문제입니다. 결혼은 10년차 이구요.
신랑이 중국어를 배운지 1년 정도 넘었는데.... 아침 일찍 학원도 다니고 열심히 다닙니다. 술 먹고 몸이 힘들지 않은 이상,,, 꼬박꼬박 수업을 듣고 가끔씩 집에서도 상을 펴 혼자 공부도 하네요.
욕심이 생기는지 중국 지점 이야기도 꺼내면서 그리로 갈 수 있겠냐 제게 의견타진도 해 보더라구요.
사무실에서 조금 관심의 대상이 된 듯 합니다. 사람들 왈 게중에 중국어를 제일 잘 한다는 둥 중국 갈 일이 생기면 자기 더러 뭘 물어보라 시키고 한다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얼마 전부터 여대생(중국인)한테서 과외를 받게 되었나 봅니다.
이 사람이 새벽 1시에 과외 선생한테 중국어로 메시지 보낸 걸 저한테 들키면서부터
사건이 발단된 겁니다.
술을 먹고 택시안에서 새벽 1시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식탁위에 있는 남편 핸드폰을 뒤져보니 그런 사실이 있더라구요. 저는 중국어를 모르니 당연 메모했다 네이버
사전을 찾아 보니,,, "어떻게 지내느냐? 어쩌구저쩌구~~" 그런 내용이네요.
근데 저는 무척 마음이 나빴습니다.
이 사람 아주 무뚝뚝하고,, 제 메시지 씹는 일이 허다합니다.
답신이 와도 "응, 또는 알았다" 이게 끝인 사람인데.....
술을 먹고 흔들리는 택시 안에서 떨리는 손으로 얼마나 정성을 들여 영타를 쳤을까 생각하니 아주 울화가 치미네요.
보통 남자들이 술을 먹고 새벽에 전화를 할때는 ,,,, 평소에 마음에 많이 담아둔다는 뜻이 아니겠어요?
남편의 성향은 평소 무뚝뚝하고 제게 무관심해 보이지만 술을 먹으면 애정 표현을 조금 하는 편입니다.
무슨 관계이길레 새벽 1시에 메시지를 보냈느냐 했더니 얼버무리면서,,, 직장 사람들과 토요일 중국어 수업받을때의 강사 라고 거짓말을 하네요.
개인 과외를 받는 사실을 제가 아직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모르는 척 했지요.
여대생 전화번호를 메모했다,,, 살짝 전화를 했더니... 22살 외국인 대학생이라 하더라구요.
신랑은 저한테 스물여섯 일곱되는 강사라 하는데....
개인과외를 받는다는 걸 알면 펄쩍 뛸까봐 거짓말을 하는 걸까요?
그런데 꼭 여대생한테서 개인과외를 받아야 할까요?
오늘 이 일로 제가 마음을 풀고 싶어,, 신랑 이메일 주소를 가르쳐 달라고 하니
"이메일도 뒤지고 다니면서,,, " 막 그러다니 안 가르쳐 주네요.
그래서 제가 변씨와 신양 관계와 똑같다 그랬지요.
사실 둘이 장소와 시간 약속하는 메일을 제가 봤습니다.
이메일 아이디, 패스워드 다 바꿨네요. 어느새....
오늘 이 사람을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용서를 해야 하나요?
아님 당장 못하게 해야 하나요?
제가 현명한 판단을 하게 도와주세요.
마음같아선 폭풍우가 치듯 한바탕 뒤집어 엎고 싶은데,,,
아이들도 있고,,, 자존심도 무척 상하고....
배움에 대한 갈망이라고 생각해야 하나요?
아님 정말 변양균-신정아 꼴 나지 않게 싹 아니 밑둥을 쳐내야 할까요?
아무에게도 말을 하진 못하겠습니다. 시댁에게도, 친정에게도,
이제 아이들 밥도 먹여야 하겠어요. 너무 화가 나 아이들 저녁도 안주고...
엄마란 사람이 컴 앞에 앉아서.....
제 글을 읽어 주셔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