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야기를 쓰면 등따시고 배부른 소리라 야단하실분도 계시겠지만...
너무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습니다.
저는 이년전에 지금의 남편과 남편아이 둘 제아이둘을 데리고 재혼을 했지요.
전남편과는 싸우다 싸우다 지쳐 그렇게 서로에게 무관심해지고 그러다보니 같이 살아야할
이유가 없어져 버려서...그외 많은 이유로......암튼...
지금 남편은 너무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라 여겨져서 재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도 한 일년뿐이네요...
마치 속은기분이 들 만큼.....
첨엔 밖에서 힘든일하고 들어와 저녁먹고선 티비본다며 누우면 쓰러져 자버리는 남편이
안스러워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젠 직업을 바꿔서 힘든일을 하지도 않는데...여전히 제게 너무 무관심하네요.
겨우 이년살았는데....집안일부터 애들교육까지 모두 내몫이고
전엔 나가면 점심 맛나게 묵으라고 문자도 하고...퇴근해 들어오면 하루종일 뭐했냐며
관심도 가져주더니...이젠 문자는 커녕 내가 보낸 문자도 무시하는일이 다반사고
퇴근해 들어와선 밥차려주면 먹고는 그대로 티비앞에 누워 열두시가 다되도록
티비보고 졸리면 그때서야 리모콘 제게 주고 등돌리고 자네요.
잠을 잘때도 살닿고 자는게 좋다고 하던 남편이 이젠 행여 살 닿을까 침대 끝에가서
등돌리고 그냥..그렇게.......
처음엔 그저 잠깐 그러려니 하는 마음에 참아봤고 조금 지나선 내게 무슨 문제가 있나
싶어 물어도 보았고...나중에 투정도 부리고 화도 내보고...술먹고 깽판도 쳐 봤지만...
그저...일이 힘들어 머릿속도 복잡하고 이래저래 힘드니까...나중에 편해지면 괜찮을
거라며 자기는 별 문제 없다는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네요.
사랑을 받으려하지말고 줄수만 있어도 그게 어디냐고 누가 그러길래...한동안...그저
등돌리고 자는 남편 뒤에서 껴안고 자고....퇴근해 들어와 티비보고 있음 티비앞에가서
앉아 나좀 보라고도 해보고....답장이 안와도 끼니때 되면 맛나게 묵으라고 문자하고
그렇게 해보았지만 남편은 오히려 요즘 왜 이렇게 피곤하게 구냐며 짜증이네요.
혹..여자가 생긴건가 싶어...솔직히 이야기해주라고 그럼 내가 물러나 준다고 했더니
어이 없다는 듯이 그런거 아니니까 그런 염려는 괜히 상상으로도 하지도 말라고....
그런데 이런 시간이 몇달째 아니..거의 일년이 다 되어가다보니 이젠..제가 문제네요
자꾸 초라해지는거 같고...속상한 마음에 술을 좀 많이 마시고 살았더니 살도 많이
찌고....점점 더 남편에게 집착을 하게 되는것 같아서...
형편이 넉넉해서 이것저것 할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그저 벌어다주는걸로 먹고살기
빠듯한 살림인데 나가서 일하는것도 절대 안된다 하고.....
한번의 이혼으로 나도 아이들도 다른 친정 식구들도 너무 많은 상처여서 이젠 정말
잘살아볼거라고 마음먹었는데...하긴...이런 일로 이혼한다고하면 미쳤다고 하시겠죠?
하지만....지금 제겐...너무 힘드네요....
어찌해야하는건지도 모르겠구....다른것에 마음을 두어야한다는걸 알면서도
남편의 애정이 식었다 생각하니....다른것에도 관심이 안가져지구...
그저 사는게 넘 재미없구...점점 더 우울해지기만 하네요...
무슨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