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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제...심각한 갈등중입니다.


BY 훌쩍 2008-01-03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결혼10년째 되어가는 30대중반의 맞벌이 아줌마입니다.
제가 종교문제로 고민중이에요

결혼전에는 교회는 정말 싫었고 가끔 점이나 보러 다니는 정도의 저였는데요... 그놈의 사랑이 뭔지
신랑만나고 나서 1년.. 그리고 결혼10년 지금까지 교회에 어쩔수 없이 끌려다니는 저입니다.
시댁은 시아버지.. 시어머니 인품좋으시고 얌전하시고 정말 좋은분세요
하지만 시아버진 그렇다치더라도 어머님 너무 독실한 기독교신자에요.. 완전 교회에 몰입.
결혼할때도 결혼식장을 교회로해야한다해서 신랑하고 시어머니하고 싸우고 서로 양보한게
그냥 일반결혼식장에서 목사님이 주례로 했는데 신랑측은 다 기독교인이라 괜찮았는데
저희친정측은 거의 무교였어요.. 친정 측 사람들이 뒤에서 소란...정말 챙피하더라구요


더웃긴거 신랑은 교회안다녀요. 저만 일요일에 애들 데꼬 우리집에서 20분거리인 교회에 맨날가죠
애들 1부, 유치부에 보내고 전 본당으로 가서 예배드리는데 거의 잠자는 수준...
워낙 술을 또 좋아해서 토요일에 술 많이 마시고 일요일에 교회갈려면 힘들고..짜증나고

그놈의 구역예배인지 뭔지.. 구역사람들 번갈아 가면 전화하고.. 시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수요예배,
금요예배, 일요2부 예배까지 강요하시죠(전 이것만은 절대안해요)

엊그제는 2007년 마지막 송구영신예배 하고 왔습니다.. 밤에 자다 교회나가는데 욕나오고 정말미치겠어요
그리고 송구영신예배에 목사님께서 새해기도하라고 하실때 옆에서 어머님 웅얼웅얼하시며 둘째아들
교회나오게 해달라고 소원기도 하실때
전 "제발 새해에는 제가 교회안다닐수 있게 해주세요" 하고 진심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말이지.날밤에 올해는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지 안되겠어요..
제가 왜이리 사는지.. 원래 제가 교회에 맘에 없어서인지 10년넘게 다녀도 아직 사도신경도 못외워요
(외우기도 싫고) 시어머니도 그걸 아실텐데 끝내 포기하지 않으시죠(자기아들도 교회에 못들여 놓으시면서요)
남들은 일요일에 좋다지만 전 교회가기 싫어.. 귀찮은 날입니다... 항상 제가 말로는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교회 안나간다고 말하지만 어머니가 20년을 더 사신다 하면.. 그땐때전 50대중반입니다..

그럼 그동안 이짓을 계속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 혼자 끙끙 앓고 있습니다.. 애들도 어머니가 보기에
제가 더 끌려다니네요... 신랑이 결혼전, 후에도 교회다니지 말라는 말을 분명히 해서 신랑한테
뭐라고 할수도 없어요... 제가 집안의 평화를 위해 다닌다고 한게 여기까지 왔네요

둘이 맞벌이해서 어느정도 기반잡고 아들, 딸한명씩 그리고 성실한 남편.. 인자하시고 시댁생활비 걱정없는...
외부에서 보기에 다복하게 사는거 같은 제가 이렇게 고민이 있네요..
혹시 저같이 사는 사람 있어요? 이상황에서 뒤집어 엎을까요...? 아님 이렇게 그냥 살까요?
주변사람들이 저같은 승질에 한번 엎었을텐데 순종하고 다니는걸 보면 안타깝고 바보스럽다고 해요..
저도 제가 한심하네요...
이글 읽고 위로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