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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꼭지도 보기싫은 남편


BY 열받은아내 2008-01-25

이순간 눈 딱 감으면 영원히 안깨어났음 좋겠습니다. 남편과 애들이 옆에 있어도 난 항상 외곱고 서글픕니다. 난 꼭 철인이 되어서 아프지도 말고 항상 꿎꿎하게 살아야 하나 봅니다. 지독한 몸살감기로 온몸이 쑤시고 머리도 아프고 으실으실 춥고...제대로 감기가 걸렸는데 왜이리도 외롭고 서글픈지....난 우리식구가 4식구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나 혼자였나봅니다.  애들이 감기 걸려 무지 고생했는데 거의 나아졌나싶었더니 이젠 제가 된통걸려서 내몸이 내몸이 아닙니다. 지금도 약을 넘 먹었더니 구름위에서 몽롱하니 자판을 두들기고 있는 것 같아요. 울 남편은 밤새 아파서 뒤척여도 세상모르고 자더니 이제 전화해서 목소리가 왜 그러냐고...내가 아픈지 지금 며칠째인데 인간이 정말 싫어집니다. 그 순간 전화통을 부숴버리고 폭탄이라도 던지고 싶었습니다. 결혼하고 10년동안 아프다고 약챙겨준적없고 집안일 한번 도와준적 없고 그저 돈만 벌어댜 주면 땡인줄 알고  정말 정 떨어져서 이 짓을 청산하고 싶네요.  아내 아파도 자기 아침밥은 꼭 챙겨주길 바라는 정말 간을 어디다 저당잡혔나봅니다. 시댁땜에 속상해도 그냥 자기만 바라보고 살라더니 자기가 더 나쁜놈이었습니다.

인간이 싫어집니다. 머리 뒤꼭지도 보기 싫고 목소리도 듣기 싫습니다. 예전에 누가 그러더군요. 결혼생활 좀 지나면 남편이 옆에 있어도 애들이 옆에 있어도 외롭게 된다구.. 그땐 그말이 뭔지 몰랐는데 이제 겨우 10년인데 벌써 그 말을 실감하게 되네요. 온 사방에 적군만 가득하고.....몸은 아프고....가만 있어도 눈물만 나오네요.....어디 맘편히 얘기할 사람도 없고 속은 답답하고  그래서 이곳에 주저리주저리 썼는데....내맘을 우리 남편은 언제쯤 알까요...대화가 통하지 않는게 이렇게 힘들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