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기 힘들어요.
핑계없는 무덤 없다더니
가지가지 이유로 돈벌기는 힘듭니다.
내가 지금 다니는 직장은
달랑 직장상사와 나. 이렇게 둘 뿐입니다.
기사라고하는 직책의 아저씨가 두사람 있는데
그들은 사무실과 뚝 떨어진 대기실 같은 곳에서 있습니다.
그러니 아저씨인 직장상사와 내가 하루종일
고요한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려니 엄청 서먹합니다.
이곳에 취직한지 이 년 조금 넘었는데요.
처음부터 일의 어려움보다 적막한 사무실에 그 상사와
달랑 둘만 있는 것이 가장 싫었어요.
나는 성격상 사무실에 얌전히 앉아 있는 일은 싫어해서
그런 일자리는 될 수 있는 한 안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돼었네요.
아무튼 내가 이곳에 근무하는 한은 상사와 한 공간에
남겨지는 것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상사가 회사의 사장은 아닙니다.
본사는 다른 도시에 있습니다.
다만 지금의 상사가 총괄적으로 이곳의 업무의 책임을 맡아 하고 있는 것이지요.
나는 매일 오후쯤에 하루동안의 금전의 출납등 업무의 결과를
본사에 팩스로 보고서를 보내는 것으로 일과를 마칩니다.
하고 싶은 말은..
안 그래도 서먹하고 싫은데
그 상사의 갖가지 회사에 대한 비리를 내가 다 알고있다는 거죠.
문제는
다 알고 있으면서도
입 꼭 다물고 묵묵히 지켜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당연히 돈에 관한 그의 비리입니다.
회사의 돈을 횡령하고 온갖 비리를 저지르며 자기 주머니를 채우는 것이죠.
현재도 계속그러고 있습니다.
그 돈이 푼돈이 아니라 제법 많은 돈입니다.
본사에서는 모르고 있습니다.
어느 사장이 멀리 떨어진 지사쯤 되는 곳의 부하직원이
자신의 회사돈은 횡령하는 것을 알고도 좋아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알면 당장 그날로 해고겠지요.
그러나 내가 여기에 계속 근무를 하려면
지금에 상사에게 비협조적이어서는 어려워지므로
그 비밀을 섣불리 발설할 수가 없습니다.
그 상사는 내가 눈의 가시처럼 공연히 부담스럽겠지요.
어느날 자신의 모든 비밀을 본사에 일러 바치지나 않을까하는 염려 때문에요.
그러나
그가 내게
조금이라도 고용의 불안을 느끼게 한다거나, 공연히 트집을 잡거나 하면
나도 그 모든 비밀을 폭로할 생각이 없지도 않습니다.
차마 어찌 그렇게야 할 수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 상사와는 한 동네에 살거든요.
나중에라도 살다보면 길에서 마주칠 수도 있으니까요.
그 상사도, 나도 입 다물고
아닌척.. 모른 척..
그렇게 근무하면 조용히, 그러나 기분 드럽게
고렇게 근무야 하겠지요.
문제는
그런사람.
겉 다르고, 속 다른. 철저하게 모든일에 가면을 쓰고
내 앞에서 성인군자처럼, 제 말은 다 옳은 양 살아가는
그 아자씨를 지켜보는 내가 너무 힘듭니다.
나도 같이 능청이가 되어야 하는데
별로 나자신이 순진하지도 않으면서 그런사람을
언제까지 비밀을 지켜만 봐야 하는가하는 생각에
근무가 참말로 껄끄럽습니다.
보는것 만으로도 힘들어요.
지혜롭게 처신하기
힘드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