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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란 뭔가요?


BY 봄비 2008-04-05

남편과 보름넘게 냉전 중입니다.

자영업을 하는데 저는 사무실도 안나가고 그냥 집에서 아이들챙겨주고...

그런데 몇년만에 쉬는데 행복하질 않네요.

잘못은 그사람이 했는데 늘 다독거리고 이해하고 용서하면서 13년을

살았는데 이젠 지치고 질려서 희망을 품고 사는게 두렵네요.

어느 집이나 술때문에 불화가 있는건 당연한 세상에 살면서

그 술로 잃어가는게 많다는걸 모르네요.

시누가 더이상 물러나지말고 용서도 말고 그사람을 멀리하고 살아보라고하네요.

시댁식구들은 언제나 내편에 서서 이해하고 겪려해서 여기까지왔는데 자신이

없네요. 아이들도 맘에 걸리고...

사랑을 믿지도 못하겠고

또 나에게 안겨주는 실망감이 뭐가 있을지 걱정하게되고...

어떤날은 밤을 새도 잠을 못이루고 어떤날은 정신없이 잠만자고...내가 왜이런지?

참 명랑하고 씩씩해서 주위에 부러움을 샀는데 이젠 기운이 없네요.

우습죠? 부부가 살다가 서로 좋을댄 천국이다가 싸움이 시작되면 지옥이 따로없고..

상처받는게 싫어서 잊어버린척 살아왔는데 아닌가봐요.

폭언과 사고쳐서 날 울린일들이 수도없이 머리속에서 떠나지않네요.

너무 의지하고 살았다는 생각에 미워하면서도 증오하면서도 까칠한 그사람 얼굴이

맘에 남네요. 언제 끝이날까요?

또 받아주고 화해하고 방긋방긋 미소짓고  살아야하는지요?

내게 죄가 있다면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