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보름넘게 냉전 중입니다.
자영업을 하는데 저는 사무실도 안나가고 그냥 집에서 아이들챙겨주고...
그런데 몇년만에 쉬는데 행복하질 않네요.
잘못은 그사람이 했는데 늘 다독거리고 이해하고 용서하면서 13년을
살았는데 이젠 지치고 질려서 희망을 품고 사는게 두렵네요.
어느 집이나 술때문에 불화가 있는건 당연한 세상에 살면서
그 술로 잃어가는게 많다는걸 모르네요.
시누가 더이상 물러나지말고 용서도 말고 그사람을 멀리하고 살아보라고하네요.
시댁식구들은 언제나 내편에 서서 이해하고 겪려해서 여기까지왔는데 자신이
없네요. 아이들도 맘에 걸리고...
사랑을 믿지도 못하겠고
또 나에게 안겨주는 실망감이 뭐가 있을지 걱정하게되고...
어떤날은 밤을 새도 잠을 못이루고 어떤날은 정신없이 잠만자고...내가 왜이런지?
참 명랑하고 씩씩해서 주위에 부러움을 샀는데 이젠 기운이 없네요.
우습죠? 부부가 살다가 서로 좋을댄 천국이다가 싸움이 시작되면 지옥이 따로없고..
상처받는게 싫어서 잊어버린척 살아왔는데 아닌가봐요.
폭언과 사고쳐서 날 울린일들이 수도없이 머리속에서 떠나지않네요.
너무 의지하고 살았다는 생각에 미워하면서도 증오하면서도 까칠한 그사람 얼굴이
맘에 남네요. 언제 끝이날까요?
또 받아주고 화해하고 방긋방긋 미소짓고 살아야하는지요?
내게 죄가 있다면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죄!!!!!